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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장

이윽고 운전기사가 다른 차를 몰고 와서 바꿔주자, 도 비서가 말했다. “너무 거만한데요. 감히 비서실장님 차도 들이받고.” 심주영이 말했다. "북진이는 원래 그런 성격이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 사무총장님이 말이 너무 많아요." “그런데 심 비서관님, 심 씨의 사고가 고 변호사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전혀 개의치 않으세요?” 도 비서의 물음에 그 얘기는 남연과 고남연의 얼굴에 침울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디서 들었는지 까먹었어요. 잘못 들었나 봐요." 도 비서는 자신이 심씨 집안에서 들었다는 알려주지 않았다. 심주영은 침울한 얼굴로 말을 잇지 못했고 고남연 때문인지 심유미 때문인지 갑자기 마음이 복잡했다. 고남연은 나중에 윤북진이 심주영을 추돌했다는 얘기를 윤경민에게서 들었지만, 원인을 묻지 않았다, 아니면 분명 싸웠을 것이다. 윤북진은 그날 밤 고남연에게 물었다. 여지수를 곁에 남기는 게 싫으면 여지수를 다른 부서로 옮기겠다고. 비록 고남연은 여지수가 그녀를 기분 나쁘게 할 만큼 큰 인물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윤북진은 거리를 두었다. 리조트에서 고남연이 자기한테 무감각하다고 했을 때부터 윤북진은 여지수를 방패막이로 삼지 않았다. 이날 점심, 윤북진은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 지 얼마되지 않아 여지수가 노크했다. 윤북진은 도시락을 들고 있는 그녀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하정준한테 말했잖아, 밥을 배달하지 않아도 된다고.” 여지수는 걸어들어오더니 웃으며 말했다. "회사에서 오랜만에 밥 먹는 걸 보고 아침에 일어나서 국을 끓였어.” 윤북진은 여지수는 보지 않고 계약서를 읽으며 말했다. "남연이는 매일 찌개를 끓여.” 윤북진은 헛소리였다. 고남연이 그날 밤에 보신탕을 데워준 걸 일부러 얘기했다. 윤북진이 고남연을 말하자 여지수는 어색한 웃음과 함께 윤북진의 속뜻을 알아차렸다. 이 기간에 그는 일부러 여지수와 거리를 두었다. 여지수는 아무렇지 않은 듯 윤북진 건너편 의자를 끌어당기며 시치미를 떼고 말했다. "남연이가 끓인 건 남연이 마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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