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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장

”네 보스.” 하정준은 겉으로는 이의 없이 승낙했는데 속으로는 알 수가 없었다. ‘오늘 기분이 좋았는데? 하루 종일 안색도 좋았고. 그런데 갑자기 기분이 안 좋다고?’ ‘분명히 사모님과 관련이 있을 거야.’ 이렇게 오랫동안 윤북진을 따라다녔기에 하정준은 누구보다 잘 안다. BOSS는 사모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긴장하지 않는 것 같지만, 사모님이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바로 관심을 가진다. 겉보기와 전혀 다르다. 20분 후, 차는 로얄 빌리지의 마당에 세워졌고, 윤북진은 차에서 내린 후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차가운 얼굴로 들어갔다. 거실 안에서는 고남연이 진해영과 이야기하고 있다. 진해영이 아까 윤북진하고 전화한 걸 고남연은 윤북진 일을 방해할 수 있다고 했는데 진해영은 자기만의 생각이 있었다. “여자는 너무 정직하면 안 되고 남자를 너무 안심시켜서는 안 돼, 여자는 남자의 길을 가버려야 남자가 갈 길이 없어.” 집으로 들어간 윤북진은 고남연이 고양이를 놀리고 있는 것을 보고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진해영에게 물었다. “고남연이 말을 안 들어요?” 윤북진이 말하자 고남연은 옆에 있던 쿠션을 잡고 던졌다. “왜 왔나 했더니 바람피운 걸 잡으러 왔네? 증거라도 만들어 줘?” 윤북진은 고남연이 던진 쿠션 받은 뒤 고남연에게 다가가 턱을 잡고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엄마 말씀 먼저 들어보고 넌 나중에 봐.” 진해영은 윤북진의 과격한 행동을 보고 등짝 스매싱을 날렸다. “마누라한테 이렇게 대해? 조만간 다른 사람에게 빼앗겨도 넌 할 말이 없어.” 진해영의 잔소리에 윤북진은 내색 없이 바짓가랑이를 들고 옆에 앉아 웃었다. "듣자 하니 오늘 고남연을 잘 챙겨주는 사람을 만났다면서요, 말씀해 보세요. 나도 배우게요.” 윤북진은 내색하지 않고 옆에 앉았고 진해영은 생생하게 말했다. "주영도 참 대담해, 내가 옆에 있는데, 감히...”이어서 진해영은 오늘 심주영을 만나고 심주영이 밥을 사주고 고남연의 의자를 끌어주고 고남연을 돌보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었다. 말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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