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장

진해영이 이런 생각이 드는 건 고남연과 윤북진의 감정 불안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사람이 뭐가 모자랄수록 자랑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이 예가 바로 진해영이다. 게다가 심주영이 지난번 고남연에게 농민공 월급과 공사대금을 해결해 달라고 부탁했던 일을 진해영은 알고 있었고 평소에는 말하지 않았을 뿐이다. 진해영이 심주영의 초대에 응하자 고남연은 관자놀이를 누르며, 결국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심주영은 신분이 특수해서 도 비서가 프라이빗한 음식점을 골랐는데, 환경이 매우 우아했고, 안에 있는 손님들은 대부분 심주영과 비슷한 신분의 사람들이었다. 룸에서 웨이터가 차를 가져다줄 때 심주영 친절하게 말했다. "이분에게는 우유를 주세요, 감사합니다.” 고남연이 방금 영유아용품점에서 나와 심주영은 각별히 신경 썼다. 고남연은 그 말을 듣자마자 심주영이 임신으로 오해했다는걸 알았다. 심주영이 오해가 있든 없든 상관없었지만, 고남연이 난처한 건 아직 소식이 없는데 진해영이 임신한 것처럼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임신하지 않았다면, 이번 일은 어떻게 해결할지 고남연은 걱정이었다. 진해영은 심중영의오해에도 해명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주영아는 여전히 자상하네.” 심주영을 칭찬할 때 진해영은 아들이 이 정도 세심함과 인내심을 가졌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심주영은 웃더니 고남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남연아, 방금 유아용품 가게에서 나온 거 봤어, 넌 지금...”심주영은 뒤로 말을 잇지 않았고 며칠 전 형사 사건에서 고남영이 멋있게 이겼다는 게 기억이 났다. 심주영의 예의 있는 질문에 고남연이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진해영이 말했다. “맞아! 오후에는 남연이와 계속 아기용품을 사기 위해 유아용품 가게를 둘러보았어.” 진해영은 대답했지만, 중점이 없었다. 그런 진해영에 고남연은 웃음이 터졌고 심주영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임신 준비를 하고 있어.” 진해영이 말했다. "지금쯤 임신했을 것 같은데 아직 반응이 없네.” 심주영은 자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