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장
두 눈을 마주치자 윤북진이 히죽이며 물었다.
"아직이야?”
고남연은 자기 다리를 뻗고 발톱으로 윤북진을 꼬집으며, 자신의 이 말에 불만을 표시하였다.
윤북진은 웃으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
고남연은 피곤해하며 말했다.
"윤북진, 먼저 말하지만 앞으로 못 이혼하면 아이는 내 거야.”
중요한 일을 다 했으니 고남연은 앞으로의 일을 생각했다.
윤북진은 허허거리며 말했다.
"생각지도 하지 마.”
그가 죽지 않는 한 윤북진은 헤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윤북진은 말을 마치자 고남연을 더 꽉 껴안았다.
고남연은 피곤하고 말하기 귀찮아서 눈을 감았다.
윤북진은 그녀를 내려다보다가 저도 모르게 웃으며 시간을 보니 이미 새벽 4시였다. 이튿날 오전, 햇볕이 집 안으로 들어왔을 때 고남연온 몸이 나른하여 침대에 엎드려 일어나지 않았다.
윤북진도 꼼짝하지 않고 침대에 엎드려 있다.
하인이 마당 밖에서 일을 하기 시작하고 나서야 고남연이 느릿느릿 눈을 떴다.
침대 위의 어수선한 것을 힐끗 보고 어젯밤의 여러 가지 일이 모두 기억났다.
‘윤북진 이 개자식, 어젯밤에 아무런 조짐도 없이 일을 처리하다니.’
고남연은 이 일을 생각지도 않았고, 아이를 낳을 일도 생각하지 않았다.
고남연이 고개를 돌려 반대쪽을 바라보니 온몸이 시큰거리고 힘이 없어 눈을 뜨는 것조차 힘들었다.
고남연은 눈을 감으며 회억했다. 사실 어젯밤에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윤북진은 서툴렀고 나중에야 익숙해졌다. 고남연의 짐작이 틀리지 않았다면, 아마...고남연이 생각도 하기 전에 갑자기 허리에 손이 생기며, 살짝 힘을 주어 그녀를 끌어당겼다.
고남연은 한순간 경계하다가 돌아서서 윤북진을 보고 말했다.
"끝없냐.”
고남연의 경고에 윤북진은 이내 웃으며 허리를 주물렀다.
"너 기술 좋다며. 나한테 계몽 선생님이 되려는 거 아니었어? 내가 실력 발휘도 못 했는데 어떻게 힘들 수가 있지?”...고남연은 말속에 말이 있다고 생각했다.
고남연은 윤북진을 흘겨보며 말했다.
"힘만 쓰지 말고 기술을 배워.”
"그래. 오늘 밤 일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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