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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장

식탁에서 여지수는 일어나 자리를 뜨는 진해영을 보며 그녀는 자신이 착용하고 있던 핑크색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다가 어이없다는 듯 숨을 내쉬었다. 레스토랑을 나선 진해영은 여지수의 일이 여전히 속상해 고남연과 윤북진의 사이가 틀어질까 봐 운전기사에게 로얄 빌리지로 가달라고 했다. 하루빨리 손자를 보기 위해서, 진해영은 그동안 두 사람을 주시해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다가는 이번 생에 손주를 못 볼 수도 있다. 진해영은 예전 사람인지라, 여전히 젊은 부부의 감정이 불안정한 건 아이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저녁 7시, 고남연이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자 진해영이 오늘도 와있는 것을 보고 인사를 했다. “어머니 오셨어요.” 고남연이 돌아온 것을 본 진해영은 싱글벙글 웃으며 맞이했다. "집에서 할 일 없어서 찾아왔어.” 진해영은 고남연의 가방을 받아 옆에 있던 하인에게 건네며 말했다. "네가 좋아하는 갈비찜이랑 식혜도 했어.” "고마워요, 어머니." 고남연은 진해영이 고맙다고 인사하며 마음속으로 부담스러웠다. 말할 것도 없이 진해영은 분명 또 손자 타령을 하려고 왔을 것이다. 잠시 후, 두 사람이 식탁에 앉아 밥을 먹었고 진해영이 고남연에게 국을 떠주었을 때, 옆에 놓은 전화가 울렸다. 윤북진이었다. 진해영은 자신의 핸드폰 화면에 뜬 발신인을 보고 고남연을 보았다. 고남연이 자신의 핸드폰을 힐끗 보는 것을 보고 진해영은 끝내 전화를 받았다. “북진아, 너 언제 들어와, 나랑...”진해영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윤북진은 차갑게 말했다. "엄마 오늘 여지수에게 찾아갔어요?” 윤북진의 말이 끝나자, 식당 안은 조용해졌고 진해영은 고개를 들어 고남연을 바라보다가 다시 눈길을 돌렸다. 진해영이 방금 전화를 바로 받지 않은 것이 바로 윤북진이 이 일을 물을까 바였는데 결국 물어보았다. 진해영은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일이 이미 들통났으니 숨기지 않고 할 말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어쨌든 진해영은 남연의 편에 서 있다. 이 생각을 한 진해영은 당당하게 말했다. "찾아갔어,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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