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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장

주정균의 사건은 사실 이전에 즉시 사형을 집행한 적이 있기 때문에, 고남연의 집행 유예는 작은 돌파구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당사자에게 기회를 열어주었다. 더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실패를 예상하는 상황에서도 고남연은 열심히 자신 주장을 견지하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고 변호사님을 따라 배워야 해요.” 고남연이 막 로펌에 들어가자, 동료들은 축하의 의미로 일제히 박수를 치고 있었다. 고남연은 사람들의 축하 소리에 웃으면서 말했다. "과찬이에요,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할게요.” "고 변, 참 대단해요.” "아니에요.” 고남연은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아 웃으면서도 넘어갔다. 법은 승패가 없다. 그저 증거만 제시하며 사회가 공정하기를 바랄 뿐이다. 한편, 진해영은 집에서 윤북진이 계속 여지수에게 곁을 주면, 문제가 될 것 같아 온 밤 곰곰이 생각하다가 여지수를 찾아갔다. 레스토랑에서 두 사람은 마주 앉았고 여지수는 건너편 진해영을 바라보며 두 손을 꼭 잡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어머님.” 여지수의 겁먹은 모습에 진해영은 찻잔을 들어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지수야, 오늘 너를 불렀으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내가 오늘 너를 찾은 것은 네가 윤정 그룹에서 퇴사하고 북진과 남연의 삶을 방해하지 말고 떠나길 바라서야.” 진해영의 직설적인 모습에 여지수는 두 손으로 식탁 가장자리를 잡고 허리를 곧게 편 후 진지한 표정으로 진해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머니, 저와 북진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저는 북진과 남연이의 삶을 파괴할 생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여지수의 말이 끝나자마자 진해영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네가 북진과 남연의 삶을 파괴할 생각이 있든 없든, 나는 지금 네가 북진이 곁에 있는 게 불편해. 그래서 네가 북진의 곁에서 사라지고, 윤정 그룹에서 나갔으면 좋겠어, 안 돼?” 어쨌든 진해영은 윤북진의 엄마이고 윤정 그룹의 큰 주주이다. 진해영의 강직한 태도에 여지수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잠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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