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장
“고마워요, 고 변호사님.”
두 사람은 시간이 다 된 것을 보고 앞으로 만날 기회가 있다는 생각에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고남연은 주정균처럼 똑똑한 사람은 감옥에 있는 동안 분명히 과거의 일을 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 죽지만 고남연은 이 세상에 한 번 오면 반드시 아름다운 경험을 해야 한다고 모두 고난일 수는 없다는 생각을 고수했다.
윤북진은 밖에서 고남연을 기다리다가 고남연이 나오자, 손을 들어 어깨를 주물렀다.
두 사람이 떠날 때 윤북진은 주정균을 돌아보며 이 남자아이는 고남연의 모성애를 불러일으킬 것 같다고 생각했다.
면회실에서 주정균은 고남연의 뒷모습을 바라보았고 고 변호사님이 평생을 즐겁게 어떤 힘든 일에도 부딪치지 않고 고남연을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좋은 사람만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교도소를 떠날 때 윤북진은 핸들을 잡고 고남연을 돌아보며 말했다.
"주정균에 신경을 많이 쓰네.”
고남연은 머리를 돌려 윤북진이 질투하는 걸 보고 말했다.
"너도 감옥에 가면 내가 신경을 써줄게.”
윤북진은 얼굴을 굳혔고 고남연의 턱을 잡고 힘을 주며 자기 앞으로 끌어당긴 뒤 몸을 숙여 입술에 입을 맞췄다.
윤북진이 키스한 뒤 고남연은 숨을 들이마시며 말했다.
"최고의 결과는 아니지만 최악도 아니야.”
윤북진은 고남연의 손을 잡고 쓰다듬었다.
열심히 일하는 고남연의 모습이 윤북진을 매료시켰다.
고남연은 고개를 돌려 윤북진을 보았고 그가 오늘 법정에 온 것에 정말 의외였다.
눈빛을 거두었을 때 고남연의 전화가 울렸고 다른 당사자의 전화이다. 고남연은 당사자와 잠시 대화를 나누다 전화를 끊자 윤북진이 말했다.
"점심에 같이 밥 먹자.”
고남연은 시계를 보더니 말했다.
"다음에, 오늘 또 일이 있어.”
이 사건이 끝났다는 것은 다른 사건이 또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북진은 고남연보며 암묵적으로 동의했다.
윤북진은 갑자기 고남연이 어른이 된 것 같았다. 더 이상 수업을 빼먹고 숙제를 하기 싫어하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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