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장
그때, 마침 화장실에서 나온 소다해가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달려가서 그 남자를 밀쳐버렸다.
“누구세요? 왜 제 친구를 괴롭히는 거죠?”
소다해는 이렇게 말하며 바로 핸드폰을 들어 진태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태영아, 빨리 화장실 쪽으로 와. 너네 유진이가 모르는 남자한테 성희롱을 당했어.”
옆에서 소다해의 말을 듣고 있던 송유진이 미간을 찡그렸다.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소다해, 뭐라는 거야?”
소다해는 히히 웃고는 그 남자를 차갑게 쳐다보며 그를 비웃었다.
“남자 화장실에는 거울도 없나요? 못생겼으면 집에나 처박혀 있으시지 왜 모르는 여자한테 겁을 주고 그러세요?”
송유진이 그녀에게 더 이상 그 남자를 자극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하려는 순간, 그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소다해를 향해 덤벼들었다.
“이 미친년이...”
그 남자의 주먹이 소다해에게 닿기 직전이었다. 누군가가 뒤에서 그의 손목을 꽉 잡았다.
그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욕을 퍼부었다.
“갈 길이나 가세요. 왜 참견하고 난리야!”
그 남자의 뒤에는 그보다 훨씬 큰 체구의 진태영이 서 있었다. 그는 잠깐 당황한 듯 했다가 다시 험악한 표정으로 진태영을 노려보며 말했다.
“누구세요? 경고하는데 쓸데없이 참견하지... 윽!”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손목에서 거센 통증이 느껴졌고 그 남자는 비명을 질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곧바로 몸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송유진은 급히 가방을 들고 그 남자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
잠시 후, 그 남자의 친구들이 달려왔고 상황이 안 좋은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판단한 송유진은 급히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 결과, 세 사람은 모두 경찰서에 끌려가 조사를 받게 되었다.
이 사건은 쌍방 폭행으로 처리되었고 세 사람 모두 사건에 연루되었기 때문에 가족에게 연락해야 했다.
소다해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송유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유진아, 나 부모님께 전화를 못 걸겠어. 넌 연락할 사람 있어?”
“나?”
송유진은 김은숙에게 전화를 해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