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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장

배도현은 고개를 들어 얼굴을 송유진의 뺨에 맞대며 낮은 목소리로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내가 기다릴게. 네가 나한테 무릎 꿇는 날이 올 테니까. 하지만 그땐 지금처럼 친절하게 맞아주진 않을 거야.” 송유진은 순간 숨이 멎는 듯한 충격을 받았고 반사적으로 손을 뻗어 그를 밀쳐냈다. “배도현, 너 진짜 미쳤어.” 배도현은 입꼬리만 살짝 올리며 말했다. “유진아, 우리가 만난 지도 3년이 돼가네. 내가 어떤 놈인지 모르는 거 아니잖아? 처음에 누가 먼저 꼬리치며 다가왔지 기억하지? 네가 나한테 먼저 대시한 거야.” 송유진은 치가 떨리고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그녀는 이를 악물며 화를 참으려 했지만 배도현은 멈추지 않았다. “새로 찾았다는 남자가 고작 주성윤이야? 성윤이가 어떤 놈인지 너도 알잖아. 그 바람둥이랑 잘되는 것보단 차라리 내 곁에 있는 게 백 배는 낫지 않겠어?” “닥쳐! 헛소리 하지 마.” 참다못한 송유진은 거친 말을 내뱉었다. 그 모습에 배도현은 잠시 멈칫했지만, 곧 입꼬리를 올리며 더 흥미롭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유진아, 지금의 네 모습 정말 매력적인데? 이렇게 변한 너를 보니 너란 여자가 더 흥미로워졌어.” 지난 3년 동안 송유진은 그에게 너무 순종적이었고 마치 감정 없는 인형이나 미리 짜인 프로그램처럼 배도현의 말을 그대로 따랐다. 하지만 지금 그의 눈앞의 송유진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고, 이는 배도현의 소유욕을 자극했다. ‘누가 송유진을 이렇게 바꾼 거지? 주성윤인가?’ 그녀가 다른 남자를 위해 변했다는 생각에 배도현은 불쾌했고 알 수 없는 질투를 느꼈지만 곧 스스로를 다잡았다. ‘상관없어. 결국 유진이는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오게 될 테니까.’ “유진아, 기다릴게. 하지만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진 마.” 그는 말을 끝내며 송유진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뒤돌아섰다. 송유진은 벽에 기대어 참고 있었던 숨을 몰아쉬었다. ‘배도현, 이 미친놈! 처음부터 그 잘생긴 얼굴에 홀려 다가간 내 잘못이야!’ 한참 가쁘게 숨을 고르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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