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7장 이서아&한수호 외전:웨딩 사진
이서아와 한수호가 예약한 호텔의 객실에는 따로 천연 온천이 있었다.
이서아는 임신 중이라 마음대로 온천에 들어갈 수 없었다. 같이 온 의사는 온천에 들어가도 괜찮다고 말했지만 그녀는 그래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온천 옆에 앉아 발을 담그고 옆에 있는 작은 테이블에서 간식, 신선한 과일들을 조금씩 집어 먹고 있었지만 한수호는 온천 안에 몸을 완전히 담그고 있다.
이서아는 휴대폰으로 친구들의 문자에 답장을 하면서 일 처리도 조금씩 하고 있었다.
사실 업무적으로는 별로 신경 쓸 게 없었다. 새로 부임한 부대표가 업무 능력이 뛰어나고 철저하게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었기에 믿고 무슨 일이든 맡길 수 있었고 이서아는 보고만 받으면 되는 상태였다.
그녀는 흐뭇해하면서 오늘 마신 토이가 홍차를 몇 개 더 사서 하은영에게 선물하려고 마음먹었다.
하은영과의 대화를 마친 후, 그녀는 김하나에게 한수호가 올린 인스타그램에 대해 불만을 늘어놓았다. 그러자 한수호가 갑자기 온천에서 헤엄쳐 오다니 이서아의 발목을 잡는 것이었다.
그녀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이러다가 갑자기 물 안으로 끌어당기지 마요!”
한수호는 그녀를 놀라게 할 의도가 없었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발을 너무 오래 담그면 피부가 쭈글쭈글해지니까 조심하라고 그러는 거야. 이제 올라가자.”
“그래요.”
이서아가 일어나려고 하자 한수호가 그녀의 발목을 잡으면서 말했다.
“주변이 미끄러워.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어. 내가 안아줄게.”
“저도 혼자서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래도 조심하면 좋잖아.”
이렇게 말하며 한수호는 먼저 온천에서 나왔다. 그는 타이트한 수영복만 입고 있었는데 평소 정장 바지에 가려졌던 그의 다리는 섹시했으며 탄탄한 근육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서아는 부채질을 하며 시선을 피하려 했다.
부부 사이긴 하지만 그대로 부끄러웠던 것이다.
한수호는 방 안으로 들어가더니 잠시 후 바지를 갈아입고 나와 그녀의 어깨에 담요를 덮어주었다.
‘맞다, 토이가가 담요로도 유명하니까 몇 개 더 사 가야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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