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6장 이서아&한수호 외전:인스타그램
현지 시간 오후 4시, 개인 비행기가 예스탄불에 착륙했다.
두 지역의 시차는 5시간밖에 되지 않았고 비행기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그들은 곧바로 집사와 경호원들을 데리고 이븐 거리로 나갔다.
이곳은 토이가의 상업 중심지였는데 번화하고 관광객들로 북적였으며 국제적인 브랜드와 맛집들이 즐비했다. 그들도 저녁을 여기서 해결했고 당연히 현지에서 유명하다는 음식을 먹었다.
그중 하나는 스튜 요리였는데 국내에서 먹던 스튜 요리와는 맛이 조금 달랐다. 요거트를 주재료로 하는 소스였는데 약간 신맛이 났다. 맛은 괜찮긴 했지만 요거트와 고기의 조합인지라 이서아의 입맛에 맞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음식을 남기지 말자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그 요리는 한수호가 먹어버렸다.
이서아는 그들이 만든 얇은 피자 같은 것을 더 좋아했다. 바삭한 식감에 안에는 다양한 속 재료가 듬뿍 들어 있어서 맛도 좋았다.
집사의 추천으로 그들은 현지에서 ‘국민 음료’라고 불리는 음료수를 주문했다. 그 음료의 정확한 이름은 아이람이었는데 요거트, 물, 소금을 조금씩 섞어서 만들어진 음료였다. 맛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이서아는 현지의 음식들에 대해 흥미로워하며 다른 것들도 시도해 보고 싶어 했다. 예를 들면, 포도잎으로 싼 밥이라든가, 으깬 감자에 다양한 속 재료를 넣어 구운 음식이라든가, 토마토소스를 덮어서 구운 고기, 레몬과 허브로 속을 잔뜩 채운 양 내장 등 이런 기발한 조합의 음식들이었다.
그녀는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모두 먹어보고 싶었고 만약 맛이 없다면 한수호에게 넘겨줄 생각이었다. 한수호는 그야말로 그녀만을 위한 ‘쓰레기통’이었다.
점점 배가 부르는 바람에 한수호도 더 이상 먹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서아는 또 식당 밖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 뭔가를 사 먹으려 했다. 그녀가 밖으로 나가려 할 때, 한수호가 팔을 뻗어 이서아의 허리를 감싸더니 그녀를 자신의 다리 위에 앉혔다.
“아니!”
‘사람들도 이렇게 많은 데다가 집사들과 경호원들도 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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