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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7장 내 세컨드 하라고 하면요?

이서아는 태어나서 한 번도 염색해 본 적이 없다. 원래부터 진한 검은색이 아니었던 터라 이렇게 불빛 아래서 보면 부드러운 갈색으로 보이게 된다. 전에는 그저 특이한 체질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이게 그 유명한 댄홀 로피 부인 때문이라는 것을 아주 알고 있다. 즉 이서아에게는 1/4의 렉스틴인의 유전자가 있다는 뜻이었다. 한수호는 옷을 다 입은 다음 드라이기를 손에 쥐고 이서아의 머리카락을 말려주었다. 그러고는 다 말린 다음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가에 뽀뽀했다. “좋아?” ‘좋냐고? 설마 자기랑 한 게 좋았냐고 물어보는 거야?’ “...” 이서아는 그의 질문에 순간 쑥스러운 감정이 들었던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 서둘러 그를 밀쳤다. “한 대표님, 나잇값 좀 하시죠? 당신은 지금 21살 어린애가 아닌 31살의 징그러운 남성이에요.” 갑자기 훈계를 들은 한수호는 어리둥절해 하다가 이내 그녀가 이상한 뜻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을 알고 피식 미소를 지었다. “나는 아까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인상을 잔뜩 찡그리고 있었길래 지금은 컨디션이 좀 좋아졌냐고 물은 거였어. 네 전용 도구로서 오늘의 내 서비스가 어땠는지 궁금하거든.” “...” 이서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한수호는 고개를 숙이더니 그녀의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였다. “좋았냐는 질문은 자신 없는 남자들이나 하는 거지. 안 그래?” 사실 그는 이미 이서아의 반응에서 진실한 답변을 들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이미 지난 3년 동안 함께였던 시간이 있었기에 한수호는 그녀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이서아는 이런 식의 대화를 하는 게 불편해 일부러 다정한 분위기를 깨며 비아냥거렸다. “고객의 피드백까지 바라는 거예요? 이러다 스타 그룹이 부도라도 나면 나한테 쪼르르 달려와 뭐라도 하게 해달라고 하겠어요?” 그를 모욕하고 회사도 부도나라고 저주하는 그녀의 말에 한수호는 웃으며 답했다. “아가씨가 받아만 주신다면 기꺼이 옆에 있고 싶어요.” 이서아는 그를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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