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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1장 그를 믿지 않아

권소혜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녀는 그 장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그것은 고씨 가문의 오래된 사건이자 이씨 가문의 피의 복수였다. 이서아는 그녀가 억울한 당사자들을 대신해 정의를 되찾아주길 바랐다. 이서아는 그토록 그녀를 신뢰하고 있었던 것이다... 권소혜는 눈을 감았다. 그녀는 이서아에게 선뜻 약속할 수 없었다. 법정에 서는 것도 두려운 변호사가 자신도 구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그녀를 대신해 정의를 세울 수 있을까? ... 식사를 마치고 권소혜는 먼저 집으로 돌아갔다. 김하나는 권소혜의 뒷모습을 보며 중얼거렸다. “서아야, 너는 소혜 씨가 다시 좋아질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여전히 그 무심하고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는 말을 툭툭 던지는 도도한 언니가 좋아.” 이서아는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 각자의 상황은 다르기 때문에 누구도 진정한 공감을 할 수 없었다. 권소혜는 6개월 된 아이를 잃었고 그녀의 자부심이었던 변호사 직업이 파괴되었지 않은가. 그녀는 여진수에게 전화를 걸어 권소혜의 현재 상태를 말해주면서 끝으로 강조했다. “조심해요. 소혜 씨의 현재 모습은 그때의 나와 너무 닮았어요.” 이서아가 권소혜에게 현재 생존 의지가 거의 없음을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도 한때 그런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결국 당시 그녀는 자신의 손가락을 잘랐다. 여진수는 전화를 끊고 담배를 하나 피웠다. 한 모금 피우자마자 권소혜가 담배 냄새를 싫어한다는 생각이 들어 얼른 불을 끄고 담배를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는 진주 아파트 아래층에서 계속 서성이다가 그들의 집 불이 꺼지는 것을 보고 반 시간 후에야 올라갈 용기를 냈다. 권소혜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 여진수는 조용히 침실 문을 밀고 들어가 야간등을 빌려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몰래 바라보았다. 권소혜가 비교적 평온하게 자고 있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소파에 누웠다. 그는 아침 6시로 알람을 맞췄는데 진동으로만 설정하여 휴대폰을 상의 가슴 주머니에 넣었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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