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2장 같이 자
“나 안 나가.”
여진수는 나가기는커녕 침대에 올라가 권소혜를 이불째로 안았다.
그녀는 많이도 말랐다.
3년 동안 여진수는 최대한 그녀의 건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영양액만으로는 살이 찔 수 없었기 때문에 체중이 10키로 이상 줄어들었다.
깨어난 이후 영양사가 일상 식단을 구성해 그녀의 빠른 회복을 도왔지만 여전히 큰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지금은 봄이라 긴팔과 외투를 입을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여름이 되어 반팔만 입어도 피골이 상접한 권소혜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날 것이다.
여진수는 그녀의 뼈를 만질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가능하다면 자신의 살을 그녀에게 떼어주고 싶었다.
“나 안 나가. 네가 이런 모습인데 내가 어딜 가.”
권소혜는 계속 그를 밀어냈다. 그건 애정 어린 밀침이 아니라 강하게 그를 거부하는 몸짓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힘이 없는 데다 이불에 손발이 묶여 있어 여진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달래듯이 말했다.
“작은 고모, 또 악몽 꿨어? 법정에서의 일이야? 그건 3년 전 일이잖아. 다 지나갔어. 너를 때린 그 나쁜 놈은 이미 법의 심판을 받았잖아...”
여기서 그는 약간의 불만을 표했다.
“난 그 자식을 때리지 않고 법이 그를 처벌하게 냅뒀어. 여보가 하라는대로 폭력을 남용하지 않고 법을 준수하는 좋은 시민이 되었는데 왜 나를 칭찬해주지도 않아?”
권소혜는 지쳐서 눈을 감았지만 여진수는 계속 말했다.
“뒤에서 조종한 주범인 오지성 나쁜 놈도 이제 잡혔어. 다 지나간 일이니까 이젠 두려워하지 마.”
권소혜는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너한테 보낸 이혼 서류를 받지 못한 거야?”
“못 받았어.”
여진수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내가 네 이메일에 보냈어.”
“내 이메일은 오래 전에 버렸어... 우편으로 보낼 생각하지 마. 회사가 망할 거라서 회사도 안 가니까 못 받아... 만약 직접 나한테 주려고 한다면 난 바로 볼 수 없게 눈이 멀어버릴거야.”
그는 끝까지 버틸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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