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장 거절이 힘들어
이에 여자의 손을 잡아끈 신강인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가만히 좀 있어. 손님도 계시잖아. 부끄러운 줄 모르고.”
“그래도! 한참 찾았단 말이에요!”
꾸짖는 듯하지만 꿀이 뚝뚝 떨어지는 신강인의 눈빛, 애교 가득한 여자의 표정.
‘설마 여자 친구인가?’
그런 생각이 떠오른 순간, 신강인이 말했다.
“됐고 일단 서아 씨한테 인사부터 해. 서아 씨, 제 동생 신하윤이에요.”
‘아, 여동생이었구나...’
그렇게 서로를 마주한 순간, 이서아도 신하윤도 순간 벙찌고 말았다. 먼저 정신을 차린 신하윤이 그녀를 향해 손을 뻗었다.
“당신은!”
사실 신하윤은 한때 한수호의 열렬한 팬이었다. 커피 선물, 꽃 선물에 회사 앞까지 찾아왔었지만 그때 당시 한수호는 이서아와 사귀는 사이였기에 단호하게 신하윤을 거절했었다.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눴던 건 딱 한 번, 신하윤이 한수호에게 차인 그날, 비까지 맞으며 펑펑 우는 그녀가 안쓰러워 이서아는 그녀에게 새 옷을 사주고 학교까지 데려다주었었다.
‘뭐... 이제 와서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신하윤의 청순한 얼굴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하얀 피부, 순진무구한 눈동자, 지나치게 발랄한 성격을 제외한다면 한수호가 찾는 타입과 거의 일치했다.
게다가 이어지는 대화에서 이서아는 신하윤이 대학교를 갓 졸업했으며 현재 구직 중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신강인의 조교로 일하겠다고 떼를 쓰는 동생을 떼어내는 모습을 바라보던 이서아가 조심스레 물었다.
“하윤 씨, 조교 말고 다른 직장은 어때요?”
...
잠시 후, 신하윤의 이력서를 챙긴 이서아가 일어섰다.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신강인의 차가 그녀 옆에 멈춰 섰다.
“아닙니다. 전 택시 타고 가면 돼요.”
“서아 씨가 제 동생한테 일자리까지 소개해 주시고 제가 빚을 진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아, 그리고 하윤이가 스타 그룹 근처에 있는 만둣집에서 만두 좀 포장해 달라네요. 그냥 가는 길이라서 이러는 거니까 부담 갖지 말고 타세요.”
이렇게까지 말하니 이서아도 못 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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