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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장 마사지해 드릴게요

하얀 얼굴에 웃을 때 예쁘게 휘어지는 눈, 맑은 미소를 보고 있자니 만화에서 나오는 모든 게 완벽한 학생회장 남자주인공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마 학창 시절엔 그런 스타일이었겠지. 그런 사람이 커서 교수가 된 거고.’ “저랑 연락처 교환하는 게 그렇게 웃기세요? 제 카톡 프사가 웃긴 건가요?” ‘그냥 귀여운 고양이 사진일 뿐인데 뭐가 웃긴다는 건지 모르겠네.’ 한편, 어색한 헛기침을 하던 신강인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아까 분명 휴대폰 안 가지고 나왔다고 하셨잖아요.” “아... 그건 딱 봐도 거절하는 거잖아요. 요즘에 휴대폰 안 가지고 다니는 사람도 있나요? 어린 친구한테 상처 주고 싶지 않아서 대충 둘러댄 거예요.” “어린 친구라니. 솔직히 몇 살 차이 안 나지 않나요?” “보통 3살 차이부터 세대 차이가 조금씩 느껴지더라고요.” 그녀의 말에 신강인이 조금 실망한 듯 울상을 지어 보였다. “어, 그럼 전 완전히 꼰대처럼 느껴지겠어요.” “하하, 그럴 리가요.” 식사를 마친 후 신강인은 물 흐르듯 산책을 청했고 딱히 거절할 핑계가 없었던 이서아는 또 고개를 끄덕였다. 한참을 걷던 그때, 그녀의 다리를 살피던 신강인이 물었다. “혹시... 최근에 다리 다치셨어요?”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진 이서아를 향해 신강인이 말했다. “저희 둘째 형이 한의사거든요. 그동안 곁에서 보고 들은 게 있다니 서당개 정도는 됩니다. 걷는 게 조금 어색해 보여서요.” “아, 보름 전에 다쳤었어요. 뼈는 괜찮았는데 움직이는 게 불편해서 1주일 정도 깁스를 했었죠. 지금은 거의 다 나았는데 가끔 뻐근하네요.” “제가 한 번 봐도 될까요?” “에이, 번거롭게요.” “그럴 리가요. 의사도 선생님도 결국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직업 아니겠어요?” 신강인은 그녀를 산책로 벤치로 안내했다.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은 신강인은 놀랍게도 주머니에서 일회용 장갑을 꺼냈다. “태생적으로 타인의 터치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런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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