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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장 누구때문에 아기를 잃었는데

“필요 없어요.” 이서아가 거절했다. 하지만 백인하는 억지로 우산을 이서아의 손에 쥐여주면서 말했다. “갖고 가요. 비 맞으면 감기 걸려요.” 이서아는 백인하가 왜 이러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때 백인하가 진심 어린 말투로 말했다. “서아 언니, 사람들이 비 맞고 감기 걸리는 것쯤은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때에는 작은 병이 큰 병을 키울 수 있어요. 우리 아빠도 그냥 감기였는데 나중에는 목숨까지 위협하는 큰 병이 되어버려 하마터면 큰일 날뻔했잖아요.” “다행히 심장 이식을 받으셔서 지금은 생명 위험이 없어요. 하마터면 아빠가 죽을 뻔했어요.” 심장 이식이란 말에 이서아의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심장 이식?” 그러자 백인하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심장 이식 수술 몰라요? 심장병 있는 환자에게 새로운 건강한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 말이에요. 우리 아빠, 어제 수술받으셨어요. 워낙 큰 수술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한 대표님이 유명한 주치의를 소개해 주셔서 잘 끝났어요.” ‘그래서 의사가 어제 말한 생명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아서 서아 엄마보다 더 절실히 심장이 필요하다는 환자가 바로 백인하 아빠란 말인가?’ 갑자기 강 간호사 엄마가 자기한테 물을 끼얹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이서아의 얼굴은 얼얼해지더니 얼굴에 핏기 한 점 없이 창백해졌다. 어두컴컴한 하늘 아래에서 보니 더욱 가냘프고 애처로워 보였다. ‘이렇게 공교로운 일이 발생할 수 있단 말인가? 하필이면 백인하 아빠란 말인가?’ 이서아는 어제 의사가 일주일밖에 생명이 남지 않았기에 심장을 그 환자에게 이식했다는 말을 합리화시키려고 자신을 억지로 달랬다. ‘그런데 그 환자가 백인하 아빠이고 정말 일주일밖에 생명이 남지 않을 정도로 위독했단 말인가?’ ‘아니면 생명이 아직 1년, 2년, 3년 남았든 상관없이 백인하 아빠는 심장이 필요하기에 수시로 이식받을 수 있단 말인가?’ 이런데도 한수호가 이 일이 자신과 상관없다고 했다. 이서아는 갑자기 화가 머리 위로 치솟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하필이면 이때 백인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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