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70장

이번 일 때문인지, 임세린은 요즘 육세훈과 자주 만나지 않았다. 연달아 박설아 집에도 안 갔다. 최소한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박겸과 만나지 않은 지 한동안 된 것 같았다. 박겸이 나에게 잘해 주는 걸 알기에 당연히 우리 둘의 사이를 냉대해선 안 된다. 그래서 박겸에게 전화를 걸었다. “집에 있어?” “응.” “나와서 놀자고? 그래!” 박겸은 아주 고통스럽게 대답했다. 그렇게 난 차를 몰고 외출했다. 이건 임세린이 대비용으로 마련한 차였다. 본인 차는 이미 아침에 출근할 때 타고 갔다. 나랑 박겸이 만나기로 약속한 곳은 당구장이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당구장 아래에 있는 식당. 일단 밥을 먹고 위에 가서 당구 치기로 했다. 사실 난 당구를 잘 모른다. 당구 실력도 기껏해야, 룰을 아는 정도? 하지만 치는 건 또 좋아했다. 그래서 이곳에서 만나자고 한 것이다. 박겸과 식당에서 자리를 잡고 앉은 후, 각자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며 얘기를 나눴다. 내가 물었다. “계속 혼자 살 거야?” 박겸은 벌써 서른이 넘었는데, 단 한 번도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었다. 어쩌면 내가 아는 사람이 적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난 박겸의 친구에 대해 잘 모른다. 그가 유일하게 연락하고 있는 여성 친구가 아마 추재은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 박겸이 피식 웃었다. “왜? 소개해 주려고? 아니면 네가 불행하니까, 나까지 불행하게 만들고 싶은 거야?” 박겸에 말에 나는 소리 내어 웃었다. 난 그가 날 이용해서 대답할 줄 몰랐다. 그렇게 웃다가 갑자기 웃음을 멈추었다. 왜냐하면 내 혼인이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정상이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 그렇다고 내 친구가 평생 외롭게 사는 걸 보자니, 또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나랑 비교하면 안 되지. 난 특수 상황이잖아. 너 좋아하는 여자 없어?” “자유로운 사람은 원래 혼자 있는 걸 좋아해. 혼자 있는 게 싫다면, 그럼 넌 자유가 뭔지 모를 거야. 옆에 누군가가 함께 있는 게 부럽긴 하지. 하지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