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장
아마 그런 것 같았다.
난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임세린은 더 깊게 따지지 않았고 난 빠져나갈 수 있었다.
내가 혼나지 않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나 때문에다 추재은까지 휘말리지 않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며칠 동안, 임세린은 별다른 일을 시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는 누군가의 초대장이 도착했다. 초대인의 이름에는 박설아라고 적혀 있었다.
난 그 여자를 알고 있었다. 그 여자는 임세린의 절친이었다.
박설아는 전에 나와 임세린의 결혼식에서 공개적으로 내가 임세린의 재산이 탐나서 결혼하는 거라고 했었다.
그리고 나중에는 뒤에서 내 욕을 하며 다녔다. 그러다가 한동안 뒤에야 잠잠해졌다.
아마 임세린이 복수하기 위해 나와 결혼한 거라고 알려줘서 멈췄을 것이다.
난 초대장의 내용이 궁금했다.
비록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임세린과 관계 있는 일이라면 알고 싶은 욕망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난 몰래 초대장을 열어 안의 내용을 살펴보았다: 세린아, 내일 세훈 오빠의 생일이고 오빠의 귀국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한번 모였으면 해. 넌 우리 두 사람의 공동 친구고 내 절친이니까 꼭 와야 해!
난 초대장의 내용을 읽으며 눈썹을 찌푸렸다.
‘박설아가 육세훈의 생일 겸 귀국 축하 파티를 연다고? 정말 단순히 함께 놀려는 목적으로 임세린을 부른 걸까?
난 박설아가 날 얼마나 싫어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박설아는 내가 자기 친구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박설아는 육세훈과 아주 친한 사이였다. 그러니 박설아가 육세훈과 임세린에게 단독으로 만날 자리를 마련해 주려고 이번 생일 파티를 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었다.
‘세린이가 갈까?’
난 잠시 생각해보고 바로 답을 얻었다.
무조건 갈 것이다.
박설아와 임세린은 아주 친한 사이였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대학 때부터 친구였다.
그리고 나와 박설아도 대학 때 알게 된 사이였다.
그때부터 박설아는 나를 싫어했다. 특히 육세훈이 외국으로 떠난 뒤로 나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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