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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장

“형님은 정말 손자랑 잠깐만 놀 생각이었죠. 하지만 길을 가다가 자주 함께 도박하는 도박꾼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 사람들이 형님에게 도박하자고 하면서 꾀어냈죠. 안 그래도 도박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넘어가지 않을 리가 있었을까요. 몇 번이나 손 떼라고 설득했지만 형님은 손을 떼지 못했어요.” 잠시 멈칫한 소이현이 말을 이었다. “아라 씨, 여기까지 얘기한 김에 전부 말씀해 드릴게요. 형님은 도하와 유아의 돈을 훔쳐서 도박하기도 했어요. 아이가 사고를 당하기 전에 자주 훔쳤어요. 처음에는 좀도둑에 불과했어요. 도하 부부가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장사가 잘돼서 바쁘면 가끔 가서 도와주기도 했어요. 형님은 호의를 베푸는 척 도와주러 갔지만 사실은 기회를 봐서 돈을 훔쳤죠. 금액이 적다 보니 도하 부부는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어요. 한 번은 형님이 주최한 판이었어요. 처음에는 100만 원 정도 따면서 행복해했죠. 똑똑한 사람이라면 주최한 판에서 돈을 조금 따고 나면 그만하고 판을 접겠죠. 하지만 형님은 아니었어요. 형님은 그날따라 재물운이 좋다고 생각해서 계속 이어갔죠. 결국에는 이겼던 돈도 다 잃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400만을 빌려 그 돈으로 역전하려고 했는데 볼 필요도 없이 그 돈마저 다 잃고 말았어요. 형님은 400만 원뿐만 아니라 더 많은 빚이 있었어요. 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형님의 아들 며느리가 장사 잘되는 마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돈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었죠. 도하 부부한테도 연금이 있고 아주버님이 살아 계실 때에는 80만 원 정도의 연금이 나왔어요. 형님한테도 40만 원이 있으니 두 분이 합하면 120만 원 정도 됐죠. 이 동네에서 그 정도의 연금으로 남부럽지 않게 잘 살 수 있어요. 형님의 가정 형편을 아는 사람들은 수중에 돈이 있으면 기꺼이 형님에게 돈을 빌려줬어요. 그녀에게 갚을 돈이 없을까 봐 걱정하지는 않았거든요. 하지만 빚을 갚으라고 재촉할 때, 형님은 한 푼도 내놓지 못했어요.” 고아라가 말했다. “도박하는 사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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