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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장

“사부님은 도시의 발전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않는 분이니 퀸즈 그룹의 부동산에 대해 아마 잘 모르실 겁니다. 아파트 빌라나 별장 모두 소문이 자자해서 아주 잘나갑니다. 게다가 최씨 가문의 도련님들도 그 아파트와 별장에 산다고 하더군요.” 이때 고아라가 한마디 하며 끼어들었다. “부동산 업계는 지금 침체기에 빠졌는데요?” “그건 맞지만 제 뜻은 퀸즈 그룹이 이미 부동산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 이 말입니다. 지금은 돈이 되지 않으니 당연히 다른 업계에 발을 디뎠겠죠.” 임영진은 고아라를 훑어보더니 순간 두 눈이 반짝였다. 고정태 곁에 이렇게 예쁘고 젊은 제자가 있다는 게 신기했고 그가 지금껏 봤던 모든 여자 중에서 단언컨대 일 순위를 차지할 절세의 미모였다. “여긴 임영진이고 이쪽은 내 제자 고아라일세.” 고정태는 간단히 소개했고 고아라는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임영진은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청하더니 곧바로 고정태에게 공손히 말했다. “사부님, 얼른 들어가시죠. 햇빛이 너무 강해서 이러다가 더위 먹겠어요.” “아라야, 들어가자.” 고정태와 임영진은 나란히 호텔 안으로 들어갔고 고아라와 임영진의 비서는 그들의 뒤를 따랐다. 두 사람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틈을 타 고아라는 잽싸게 최현우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쪽 비서가 절 찾아왔어요. 점심 먹고 나서 시간 있으니까 위치 보내줘요. 제가 갈게요.] 고아라는 최현우의 답장을 기다리기는커녕 그가 답장할 사람이라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전에 타자가 느리다고 말한 적이 있기에 별생각 없이 곧이어 문자 하나를 더 보냈다. [다른 사람한테 절 찾으라고 시키지 말고 할 말 있으면 카톡으로 직접 연락해요.] 문자 두 개를 보낸 후 고아라는 핸드폰을 가방에 넣었다. 그 시각 고아라의 문자를 받은 최현우는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핸드폰을 확인했다. “누구? 설마 제수씨?” 안동우는 웃으며 농담했다. 최현우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너무 충격받은 나머지 본인이 최현우보다 한 살 많다는 것도 까먹고 형수님이라는 호칭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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