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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여자들은 의논 끝에 방지효를 앞장세워 질문했다. “그럼 넌 남자 누구 좋아해?” 엄청나게 수위가 있는 질문은 아니라서 다들 흥미가 떨어진 게 눈에 보였지만 남자들은 그래도 미소를 띤 채 설연우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때 쑥스러운 듯 웃던 설연우의 시선이 육진수에게로 향하자 사람들은 갑자기 흥미를 보이며 육진수와 설인아를 번갈아 보았다. 그제야 다들 셋 사이에 자신들이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는 걸 눈치챘다. “아니 왜 이런 질문을 해... 이건 대답하기 너무 곤란하잖아...” 일부러 애교 섞인 목소리를 내는 설연우에 남하연은 몸을 부르르 떨며 또 설인아에게 귓속말을 했다. “쟤 진짜 여우 같지 않아? 넌 평소에 어떻게 참아?” 남하연은 당장이라도 뺨을 날리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참고 있었다. 그녀의 짜증을 느낀 설인아는 설연우에게 조롱 섞인 눈빛을 보내며 입꼬리를 올렸다. “남자들한텐 잘 먹혀.” 육진수도 설연우의 저런 모습에 반한 거니 다른 남자들도 별반 다르진 않을 것이다. “하긴 남자들이 다 그렇지.” 한편 옆에서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육진수는 어두워진 표정을 하고는 설연우를 바라보았다. 보면 볼수록 그녀들 말처럼 설연우는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기엔 역부족인 것 같았다. 다른 친구들 역시 설연우의 목소리가 듣기 불편했지만 그래도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웃으며 말했다. “다 아는 사람들인데 뭐 어때. 그냥 말해봐.” 그들의 말에 혼자 생각을 마친 설연우는 잔뜩 부끄러워하며 입을 열었다. “난 진수 오빠 좋아하는데...” 설인아가 직접 육진수를 싫어한다고 했으니 자신이 좋아한다고 해도 문제 될 건 없을 것 같아 뱉은 말이었다. 그 말에 다들 깜짝 놀라며 설인아를 바라보았지만 그녀의 얼굴이 너무나도 평온했다. 하지만 이대로 두면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갈 것 같아 방지효가 다급히 나서며 말을 보탰다. “하하하, 남우주연상 주인공이니까 좋을 수 있지. 진수 좋아하는 여자들이 어디 한둘이야?” 그 와중에도 자신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육진수에 설연우는 점점 더 실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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