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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하시훈은 들고 있는 젓가락을 천천히 내려놓고 옆에 있는 종업원들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제 와이프예요.” 종업원들은 순간 어안이 벙벙해진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면서 말문이 막혔다. “콜록!” 설인아는 갑자기 사레가 걸렸다. 다음 순간, 따뜻한 물 한 잔이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설인아가 시선을 들리자 바로 그의 걱정스러운 눈과 마주쳤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천천히 먹어.”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하시훈이 건넨 물잔을 받았다. “고마워...” 말끝을 맺히기 전에 그녀는 저도 모르게 고맙다고 말한 것을 인식했다. 다른 생각할 겨를 없이 그녀는 물을 연거푸 몇 모금 마시고 나서야 달아오른 열기를 식혔다. 이윽고 그녀는 물잔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냄비에서 채소들을 집어서 하시훈의 그릇에 두었다. “이거 좀 맛봐. 맛있어.” 그러나 그녀는 바로 후회했다. 유명자가 하시훈은 결벽증이 심해서 부모님을 포함한 다른 사람이 집어준 음식을 절대로 입에 대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 문득 떠올랐기 때문이다. 설인아의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있을 때 하시훈은 젓가락으로 그녀가 집어준 채소를 천천히 집어 들었다. 이에 설인아의 눈썹이 파르르 떨었다. 이건... 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하시훈은 이미 자기 입으로 넣었다. 설인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날 유명자는 정중하게 말해 줬는데 지금 남자의 행동은 그녀의 기억이 잘못되었나 하는 착각이 들게 하였다. 하시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계속 나를 쳐다봐?” “저기...결벽증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에 설인아는 잠시 멈칫하고 한마디 하였다. 하시훈은 그녀를 담담하게 힐끗 쳐다보았다. “우리 키스까지 했잖아.” 설인아는 몇 초 동안 굳어 있다가 겨우 반응을 보였다. 그러니까... 이미 자기의 침을 먹었기에 괜찮다는 건가? 설인아의 얼굴에 바로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하시훈은 눈에 웃음을 머금고 계속 그녀를 위해 음식을 익혀주었다. “먼저 먹어.” 하시훈은 얼마 먹지 않았지만 설인아는 어색함이 이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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