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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설인아는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하시훈의 어머니가 이렇게 친근한 분이셨나? 조금 편안해진 설인아는 표정을 가다듬고 앞으로 나아가 몸을 굽혀 공손히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고정윤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주머니? 너희 혼인신고까지 다 했는데 호칭이 그게 뭐야?” “그게...” 설인아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지자 하시훈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다시 불러 봐.” 표정이 굳어진 설인아는 고정윤의 간절한 기대 속에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니...” “그래!” 고정윤은 즉시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설인아는 미리 준비한 선물을 두 손으로 받들어 고정윤에게 건네며 말했다. “어머니를 위해 준비한 선물입니다.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처음으로 남자의 부모님을 뵙는 자리라서 그런지 설인아는 자연스럽게 격식을 차리게 되었다. 설인아가 건네준 선물을 받아든 고정윤은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다. “정성이 기특하구나. 선물까지 준비하다니, 네가 와주기만 해도 난 기쁜데.” 고정윤은 옆자리를 두드리며 말했다. “이리 와서 어머니 옆에 앉으렴.” 눈앞의 예쁘고 아름다운 며느리를 바라보는 고정윤은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설인아는 미소를 지으며 고정윤의 옆자리에 앉았다. 고정윤은 소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하시훈을 노려보며 불만스럽게 말했다. “너 왜 거기 멍하니 서 있니? 내 방에 가서 장롱 위에 놓아둔 물건 가져와.” 하시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정윤의 방으로 걸어갔다. 외부에서 도도한 하시훈, 하 대표였지만 고정윤 앞에서는 귀찮은 존재일 뿐이었다. 설인아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고정윤은 설인아의 손을 잡더니 손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인아야, 시훈이 저 자식이 너를 괴롭히면 꼭 이 어머니에게 말하렴. 내가 가서 혼내줄 테니!” 오랫동안 기다린 끝에 아들이 드디어 며느리를 데려왔기에 고정윤은 설인아를 보면 볼수록 더 마음에 들었다. 설인아도 고정윤이 이렇게 다가가기 쉬운 사람일 줄은 몰랐다. 성격이 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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