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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욕실 문을 닫은 설인아는 심장이 너무 뛰어 당장이라도 가슴을 뚫고 나올 것 같아 한참이나 욕실에서 진정되기를 기다린 후에야 옷을 입고 천천히 욕실 문을 열었다. 하지만 하시훈을 보자마자 조금 전의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라 얼굴이 다시 붉어진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하시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 채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3일 후에 돌아온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왜 이틀 만에 돌아온 거예요?” 그럴 줄 알았더라면 잠옷을 갖고 욕실에 갔을 텐데... 그러면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시훈이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주시하며 말했다. “일이 갑자기 빨리 끝났어.” 설인아는 그의 눈빛을 도저히 견딜 수 없어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긴 뒤 욕실을 가리키면서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 “그럼 먼저 씻어요.” 하지만 말을 마치자마자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본인이 방금 목욕을 해놓고 하시훈더러 씻으라니... 이런 상황에 이런 말을 하니 분위기가 더 애매해졌다. 설인아는 다시 당황한 얼굴로 한마디 했다. “오늘 밤 어디서 잘 거예요?” 이 말을 마친 설인아는 당장이라도 자신의 뺨을 때리고 싶었다. 마치 본인이 너무 급한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설인아는 고개를 숙인 채 하시훈을 쳐다보지 못 했고 서 있는 것조차 불편했다. 늘 싸늘해 보이던 하시훈의 눈빛에 웃음이 가득했다. 그녀를 놀려보고 싶은 마음이 든 그는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부부야. 어디서 잘 거라니?” 설인아는 순간 온몸이 얼어붙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하지만 그녀에게 두 사람이 한 침대에 눕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고개를 숙이며 입술을 깨무는 모습에 하시훈은 더 이상 그녀를 놀리지 않기로 했다. “나 먼저 씻을게.” 말을 마친 하시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옷장에서 잠옷을 꺼내 욕실로 들어갔다. 침대에 누워 욕실에서 들려오는 물소리를 듣고 있는 설인아는 머릿속이 복잡했다. 너무 창피했다! 욕실에 가는데 어떻게 잠옷을 안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단 말인가! 긴장한 것도 모자라 왜 넘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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