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6장
기자들이란 말에 여자는 화들짝 놀라 이불 속을 파고들며 손이야 발이야 애원했다.
그제야 두 사람이 걸려들었다는 걸 알게 된 차재욱이다.
둘은 불륜 관계로, 기자들 역시 그 현장을 잡기 위해 여기로 왔던 거다.
차재욱이 방을 뛰쳐나갔다.
그렇다면 강서현은 대체 어디에?
”대표님, 아가씨 확실히 엘리베이터에 타긴 탔었습니다. 16층에서 내렸는데 하필 복도 CCTV 고장난 바람에 어느 방으로 갔는지는 모르고요.”
차애죽이 얼굴에서 한기를 내뿜었다.
“그럼 하나하나 찾아.”
다시 강서현에게 전화를 걸어봐도 신호음만 이어질 뿐 연락이 닿진 않았다.
또한 16층 객실 그 어디에도 강서현이 없다는 소식이 속속들이 전해졌다.
그가 이번엔 허성빈에게 시선을 돌렸다.
“16층 구조도 줘봐.”
허성빈의 휴대폰을 통해 확인한 16층의 구조는, 총 18개의 객실과 하나의 레스토랑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차재욱이 그 중 한 방을 가리키며 물었다.
“이 방엔 뭐가 있지?”
“여긴 냉동 창고야, 레스트랑 식재료들 보관하는 창고.”
“열쇠 가져오라 하고 남은 사람들은 방 계속 수색해.”
호텔 복도엔 투숙객들의 욕설과 여자들의 비명이 난무했다.
아직까지 강서현을 찾지 못했다는 걸 차재욱이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 걱정해야 할까.
적어도 객실에 옮겨진 건 아닐 테다, 그렇다면 냉동 창고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태생이 추위를 심하게 타는 강서현인데 그 추운 냉동고에서 과연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는 매니저가 가져온 열쇠를 단번에 가로채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열었다.
다음 순간, 가늘고 여린 몸의 누군가가 바닥에 쓰러져있는 게 보인다.
한눈에 봐도 그건 강서현이었다.
차재욱이 덮치다시피 달려가 강서현을 안아들었다.
입을 맞추며 끊임없이 서현의 이름을 불렀다.
“서현아, 일어나 봐. 자면 안돼 서현아.”
제 이름을 듣고 힘없이 눈을 뜬 강서현이 바들바들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너무 추워.”
코트를 서현의 몸에 감싼 그가 차디찬 볼을 어루만지며 타일렀다.
“괜찮아, 조금만 참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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