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5장
차재욱은 당장이라도 폭발할 기세다.
파티에서 실종됐다는 건 뭔가가 든 걸 마시고 끌려갔다는 건데.
이거야말로 그가 예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차재욱은 허성빈에게 삿대질을 하며 얼음장 같은 목소리로 윽박질렀다.
“서현이한테 무슨 일 생기기만 해봐, 내가 여기 다 엎어버린다!”
차재욱 만큼이나 다급했던 허성빈은 미간을 와락 구기고 주먹을 말아 쥐었다.
강서현과 주의 사항을 적는 데에만 몰입한 탓에 간지 15분이 넘었다는 걸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
그가 뒤에 있던 비서에게 지시를 내린다.
“강서현이랑 접촉한 게 누군지 찾아봐.”
두 쪽에서 합세한 덕에 얼마 지나지 않아 소식이 들려왔다.
“대표님, 청소 아주머니가 말하길 해당 층의 화장실은 고장나 폐쇄됐답니다. 하여 사모님께서 2층으로 가셨다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모습이 찍히진 않았고요.”
차재욱의 직감이 말해주고 있었다, 강서현은 벌써 누군가가 판 함정에 빠졌을 거라고.
호텔 위층은 객실, 강서현이 2층에서 내리지 않았다면 누군가에 의해 객실로 옮겨진 게 틀림없다.
그가 선득한 눈길로 허성빈을 노려봤다.
“여기 그 집안 호텔이잖아. 싹 다 뒤져서라도 강서현 찾아내.”
심상치 않음을 느낀 허성빈이 로비 매니저에게 말했다.
“엘리베이터랑 복도 CCTV찾아봐, 강서현 대체 몇 층에서 내렸는지.”
그러니 상대가 난감해하며 되물었다.
“이사님, 투숙객들 모두 VIP 손님들이신데 방까지 조사하는 건 무례하지 않습니까.”
그토록 차분하고 나긋하던 허성빈이 처음으로 언성을 높인 순간이었다.
“내가 다 책임질 테니까 찾아! 10분 안에 못 찾으면 싹 다 해고야!”
다들 겁에 질려 입을 꾹 다문 채 수색을 시작했다.
애꿎은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는데도 여전히 강서현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이때, 허성빈의 비서가 부랴부랴 달려왔다.
“이사님, 듣기로는 손지희 씨 비서가 곧 재밌는 구경거리가 있을 거라고 말했답니다. 기자들도 온다고 했다는데 강서현 씨와 관련돼 있지 않을까요?”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몇몇 기자들이 미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