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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장

강서현이 어쩌다 병실에? 안색이 좋지 않았다는데 설마 그들의 대화를 듣기라도 한 걸까.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준이 곧바로 이현택에게 말했다. “아버지, 복도 CCTV 좀 찾아달라고 하세요. 강서현인 거 같아요, 진짜 서현이면 큰일나는 거라고요.” 그가 황급히 강서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현이 막 병원을 나왔을 때, 하늘에선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가을날의 빗방울은 제법 쌀쌀했지만 그걸 전혀 느끼지 못했다. 홀로 빗속을 걸으며 끊임없이 걸려오는 연락도 받지 않았다. 땅거미가 짙게 깔린 밤이다, 다만 칠흑같이 어두운 서현의 마음과는 비교도 안된다. 정처 없이 거닐면서도 몇 번이고 제게 질문을 던졌다. 이 세상에 더 이상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한참이 지나도 오지 않는 강서현을 차재욱이 직접 찾아나섰다. 화장실은 물론 음식점 전체를 샅샅이 뒤졌는데도 결국 찾지 못했다. CCTV에 찍힌, 택시를 타고 어딘가로 떠나는 모습이 마지막이었다. 대체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몰라 수도 없이 강서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묵묵부답이던 전화기는 결국 꺼졌다. 덩달아 차재욱도 발을 동동 굴렀다. 바로 그때, 이준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다. “차재욱, 강서현 옆에 있어?” 순간적으로 불안감이 엄습한 차재욱이다. “뭐? 서현이 너한테 갔어? 야, 건드리기만 해봐! 죽여버릴 거니까!” 그 말에 이준 역시 넋을 잃었다. “지금 옆에 없다는 거야?” 뭔가 눈치챘는지 차재욱이 휴대폰을 움켜쥐고 따져 물었다. “진짜 너 찾으러 갔어? 서현이 어쨌는데?” “CCTV 돌려봤는데 아버지 병실에 왔더라, 우리가 자길 속인 걸 알았나 봐. 우리가 꼭 강서현 찾아야 돼, 그러다 우울증 재발할지도 몰라.” 차재욱은 이제 상황 파악을 끝냈다. 그가 이를 빠드득 갈았다. “그러니까 네 가족이 자기 속인 걸 병실에 갔던 서현이가 다 알았다 이거야?” 이준의 목소리에 다급함이 역력하다. “미안해, 나도 부모님한테 속았어. 강서현이랑 결혼하게 만들려고 아버지 심각한 상태라 속이셨나 봐. 차재욱,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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