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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장

진이나는 웬 늙은 남자에 의해 거칠게 소파에 제압당해 있다. 몹쓸 손을 허벅지에서 위로 쓸어올린 남자는 듣기 거북한 언행도 서슴지 않았다. 구역질이 몰려오지만 진이나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아버지는 고액의 부채를 떠안고 어머니는 교도소 신세, 그녀는 차재욱에 의해 업소 에이스가 돼버렸다. 지금 복종 빼고 다른 선택지는 없다. 한바탕 능욕의 시간이 끝나고서야 남자는 진이나를 놔준다. 여자의 입에 카드 한 장을 물려준 그가 징그러운 웃음을 지었다. “이렇게 말만 잘 들어, 그럼 절름발이어도 상관없으니까.” 진이나가 억지 미소를 지었다. “회장님, 저 화장실 다녀올게요.” 옷매무새를 정리한 진이나는 몸에 남은 흔적들을 애써 감추며 휠체어를 밀고 화장실로 향했다. 들어가자마자 수군거리는 직원들의 음성이 들려왔다. “차 대표님 와이프 붙잡더니 사랑꾼이 되셨네? 연애부터 시작한다고? 와, 이게 진짜 사랑하는 거 아니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봤어 아까? 아가씨 반감 살까 봐 뽀뽀도 함부로 못하셨잖아, 저런 일편단심인 남자 또 어디 없나.” 나지막한 소리였지만 진이나의 귀엔 빠짐없이 들어왔다. 저도 모르게 휠체어 손잡이를 부여잡는 여자다. 제 집안은 차재욱에 의해 풍비박산이 났는데 강서현은 그의 애정을 독차지하고 있단다. 대체 왜! 그의 치우친 사랑은 필히 진이나 것이여야만 했다. 강서현이 차재욱을 꼬시지만 않았어도 진작 그녀가 사모님이 됐을 거란 말이다. 부스러질 듯 이를 사리 물었던 진이나에게 사설 탐정이 문자를 보내왔다. [강서현 씨 우울증 판정 받았었네요, 자살 시도도 몇 번이나 했었고요.] 그 소식에 여자의 눈가가 살기로 가득 찼다. 우울증 환자의 심리를 더할 나위 없이 잘 안다.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증세의 재발로, 그 원인은 분명 그해 차재욱 부자에게 버림받은 것과 연관이 있을 거다. 확신이 선 진이나가 자신만만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막 고개를 들자마자 건조한 눈빛의 강서현이 화장실 입구에 서있었다. 휠체어를 돌린 진이나가 그녀를 향해 의미심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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