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장

허지연은 빨리 번호를 그녀에게 보냈고, 유소정은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려고 할 때 갑자기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유소정!" 유소정은 주변을 둘러보며, 멀리 차에서 내려오는 유승권을 보자 그녀의 작은 얼굴은 엄숙해졌다. 유승권은 섹시한 여자를 안고 있었고, 둘은 서로를 상대의 살과 살 사이로 밀어 넣고 싶을 정도로 자세를 취해 걸어와 유소정은 역겨움을 느꼈다. "여민석 대표도 여기 있는 거야? 왜 미리 알려주지 않았어?" 유승권은 섹시 걸을 밀어내고 수트를 열심히 잡아당겼다. 원침금은 그의 가식적인 모습을 바라보며 차가운 웃음을 짓고 말했다. "여민석의 일정은 네가 나보다 더 잘 알잖아? 굳이 나한테 물어볼 필요 있어?" "어디서 말대꾸야. 아빠가 집안 일 도와주라고 했는데 넌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유승권은 다시 여자의 어깨를 안고 느슨하게 유소정을 지켜봤다. 유소정은 쓰레기같은 오빠를 바라보며 얼굴을 갈기고 싶었지만 힘으로서는 이길 수 없을 것 같아 참을 수 밖에 없었다. "따르릉." 유소정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그녀는 휴대전화를 들고 떠나려 했지만, 유승권에게 갈 길을 막혔다. "급하게 어딜 가려고? 너 설마 바람 펴?" 유승권은 길을 막으려 건방지게 말했다. "4천만 원 줘." 유소정은 발길을 멈추며 평온한 어조로 물었다. "나한테 돈 있어 보여?" 그녀는 입고 있는 옷조차도 삼년 전에 산 것이다. 어떻게 4천만 원이 내올 수 있는가? 그리고 정말 그 돈이 있다 하더라도 주지 않을 것이다.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 더 의미 있으니까. "쳇! 여씨 가문 사모님이 거지라니. 그 말 믿어?" 유승권을 고개를 돌려 품속의 여자한테 물었다. 여자는 웃으며 머리를 흔들었다. "이 여자가 사모님이라고요? 진짜요? 보기에는... 아닌 것 같은데. 없다고 해도 믿어지네요." 유승권은 크게 웃었다. 그의 즐거움은 그의 여동생에서 비롯된다. 유소정의 휴대폰은 계속 울리고 있었고, 그녀는 급히 받아들여서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 "팟!" 유승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