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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장

차한빈은 부드럽게 웃으며 서류 가방에서 그가 초안으로 작성한 계약서를 꺼냈다. "우리의 협력 내용을 먼저 보세요. 한약 처방은 사람마다 다른겠지만, 가능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알맞는 처방으로 대량 생산하려고 합니다." 유소정은 놀란 채 계약서를 받았다. 차한빈이 한약 협력에 대해 꽤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긴장하게 계약서를 들고 어안이 벙벙했다. 무슨 말을 하려 했으나 어떻게 햐여 할 지 몰라 기계처럼 차한빈을 따라 밖으로 걸어갔다. "소정 씨, 그렇게 긴장하지 마요. 일반적인 협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계약금은 별도로 계좌이 이체할 게요." 차한빈은 발길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굳어버린 유소정을 바라봤다. 유소정은 약간 나처했지만 결국 동의하고 말았다. 그녀는 감격스럼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한빈 씨.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왜 이렇게 예의가 많은 거예요?" 차한빈의 유소정의 모습이 재미있어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유소정은 차한빈이 차에 올라타 떠나는 것을 문 앞에서 바라보며, 그 후에야 준비물을 정리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돌아서자마자 차부인이 거실 문 앞에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유소정은 공손하게 다가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리고 차부인을 스쳐 지나갈 때, 차부인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제 아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네?" 유소정은 의아한 눈빛으로 뒤를 돌아 차부인을 바라봤다. 그녀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유소정도 진지하게 고민하고는 공식적으로 칭찬했다. "차한빈 씨는 착하고 다정한 사람입니다." "그럼 우리 아들 마음에 들어요?" 차부인은 직설적으로 물었다. 유소정은 깜짝 놀라 긴 속눈썹을 깜빡이며 뇌가 갑자기 하얘졌다. 그녀는 무의식으로 대답했다. "아니요. 우린 같은 세계 사람이 아니에요." 차부인 얼굴에는 웃음이 많이 사라졌고, 약간의 유감을 더해 말했다. "그래요? 하지만 한 번 좋아해보는 건 어떨까요?" 말하고 나서, 차부인은 먼저 떠났다. 그 자리에 서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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