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장
“국내 의사들은 30% 정도만 보장한다는데 수술을 어떻게 하겠어요.” 강성희는 한숨을 쉬었다.
이것이 한 가지 이유이고, 또 다른 이유는 백은서의 인맥을 통해 글로벌 의학 전문가인 양사원을 할머니의 수술에 초대할 수 없을지 설득해 보기 위해서였다.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요? 이거 사람 해치는 거 아니에요?” 곽미정의 표정이 확 달라졌다.
다른 의사들은 모두 30%밖에 자신이 없는데, 백은서가 아무리 허준이 살아 돌아올 만큼 대단하다고 해도 50%밖에 자신이 없다.
그렇다면 결국 여씨 가문의 주문을 그녀가 망쳐버리는 것이 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여진화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백은서를 향해 기뻐하며 물었다. “어려울 게 뭐가 있어요? 은서 씨가 양사원 교수님을 알잖아요. 양세현 교수님은 국내외 외과 의사 중 가장 대단한 의사예요. 은서도 양세현 교수님과 여러 번 함께 실험한 적이 있는데 몇 마디 도와주는 건 문제 없을 거예요.”
순간 백은서는 불가마 위에 올라선 것처럼 안절부절못했다.
“정말요? 양세현 교수님을 설득해서 우리 어머님의 수술을 도와줄 수 있다면, 이 의료 주문서를 우리가 돈을 못 벌더라도 거래할게요!” 강성희는 의젓하게 가슴을 쳤다.
곽미정은 아직 희망이 있다는 말에 다급하게 백은서를 바라보며 물었다. “은서야, 빨리 대답해. 이 주문은 가치가 수백억이나 돼. 네가 여씨 가문의 공신이 된다면 작은 사모님 자리는 네 것이 아니겠어?”
“그게...” 백은서는 입술을 깨물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불안하게 여민석을 바라보았다.
여민석은 불만스러운 듯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 “엄마, 이 아들이 여자한테 의지해야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그런 건 아니지...”
곽미정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잠자코 있던 배윤희가 갑자기 숨을 크게 몰아쉬며 소파에서 떨어질 정도로 몸을 떨었다.
“어머님!” 강성희는 더는 차분해질 수 없었다.
거실에 있던 사람들이 허둥대던 중 유소정이 담담하게 앞으로 나와 배윤희를 부축해 눕히더니 고개를 돌려 강성희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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