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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장

막 손을 내밀려던 여민석은 그대로 제자리에 굳어버렸다. 고개를 돌리지 않았지만 등 뒤에서 유소정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빈아, 여기 죽 좀 먹으면서 배 좀 채워. 여기까지 바래다줘서 고마워.” “인사를 해야할 건 나지.” 위가 아파 바닥에 쭈그려 있던 차한빈은 유소정의 행동에 놀라움을 보였다. 가까이 다가온 유소정은 두 사람만 들을 수 있게 귓속말을 했다. “이거 먹어 봐요. 괜찮으면 따로 포장해도 돼요.” 전에 그녀와 안청청은 온라인 한약 마켓에서 같은 죽을 판매한 적이 있었다. “그래.” 차한빈은 두 눈을 반짝이며 죽을 먹기 시작했다. 냉대를 당한 여민석은 온몸에 불쾌한 기운을 내뿜었고 사람을 쳐다보는 눈빛이 서늘하기 그지없었다. 백은서는 그런 여민석의 모습에 깜짝 놀라 무슨 말이라도 할까 했지만 감히 가까이 다가갈 수가 없었다. 유소정은 담담하게 여민석을 지나치더니 다시 카메라 앞으로 돌아와 미소를 지었다. “백은서 씨, 왜 여민석 씨와 같이 식사하지 않는 거예요? 여기 간에 좋고 양기에 좋은 음식은 백은서 씨의 말을 듣고 한 건데, 안 드셔보세요?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야 저도 개선을 할 수 있죠.” “유미오 씨!” 별안간 나쁘게 구는 유소정을 본 백은서는 큰 소리로 높게 외쳤다. 유소정은 이미 스스로 죽 한 그릇을 뜬 뒤 다 안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백은서 씨, 부끄러워할 거 없어요. 중도 제 머리는 못 깎는다잖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의사를 밀어내면 안 되죠. 여 대표님도 백은서 씨도 아직 젊으니까 앞으로 분명 아이를 가질 수 있을 거예요.” 백은서는 무의식적으로 여민석을 쳐다봤다.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엄숙한 분위기 속, 유소정이 별안간 푸흡하고 웃었다. “전 그냥 농담한 건데, 왜요 정말로 놀라셨어요?” “미오 씨도 참, 재밌는 분이네. 이런 장난은 다시는 하지 마요. 안 그럼….” 백은서는 입술을 깨물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러운 듯 손만 만지작대다 말했다. “유소정 씨 태도에 오해할지도 몰라요. 민석이를 좋아한다고….”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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