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장
여민석은 자세를 고쳐 앉은 뒤, 기지개를 켜면서 문쪽을 바라보았다.
“갔어?”
“네?”
서욱은 멀뚱히 서 있었다.
그는 여민석이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여민석은 테이블 위에 놓인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 날카로운 눈빛을 반짝였다.
숨 막히는 침묵이 이어지던 중, 서욱은 그제야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 놀라며 휴대폰을 확인했다.
서욱은 여민석에게 보고했다.
“유소정 씨는 아직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주현준 씨와 함께 커플 룸카페로 갔습니다.”
여민석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차가운 눈빛으로 서욱을 바라보았다.
“커플 룸카페?”
“그, 그렇습니다...... 룸으로 되어있는 카페더라고요. 알아봤는데 두 사람은 그저 함께 의학 관련된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합니다.”
서욱은 여민석의 반응에 놀랐다.
여민석은 피식 웃더니 다시 느긋하게 자리에 앉았다.
‘의학 관련된 얘기를 나눈다고? 유소정이 그렇게 착하기만 할 리가 있나?’
주현준은 서울 시장의 아들이다.
여민석은 디너쇼에서 주현준을 마주친 적이 있었다.
듣기론 3년 전에 한국에 들어와 의학 공부를 한다고 했고 이전의 전공은 정치와 관련된 학과라고 했었다.
그때, 서울의 상류층들은 주현준이 서울의 정계에 진출해 아버지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가 의학의 길을 선택할 줄은 다들 몰랐다.
여민석은 다시 업무에 열중했다. 업무를 처리했다.
“대표님, 소정 씨를 오라고 할까요?”
서욱은 여민석의 의도를 읽을 수 없었다.
여민석이 아무 대답없이 자리에 앉아버리자 서욱은 여민석이 유소정과 주현준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고 여겼다.
여민석은 서욱에게 대꾸하지 않고 업무에 집중했다.
답을 얻지 못한 서욱은 억울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여민석은 저녁 7시 쯤까지 바삐 보냈다.
그는 홀로 커다란 통창 앞에 선 채, 두 손을 바지 호주머니에 찔러넣고 오고 가는 도로의 차들을 내려다 보았다.
“유소정은?”
어두워진 사무실에서 여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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