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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장

이튿날 아침, 유소정은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한 메이크업을 했다. 모든 준비를 마쳤는데도 시간은 7시반이었다. 유소정은 택시를 타고 가정법원으로 향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유소정에게로 유금산의 연락이 왔다. “응, 아빠.” “너 정말 여 대표랑 갈라설 거냐? 너 정신이 어떻게 된 거야? 지금 집안 꼴이 어떤지 몰라서 그래?” 유금산은 언성을 높였다. 그는 유소정이 자기의 딸이라는 사실을 잊기라도 한 듯 호통쳤다. “잘 들어. 유영제약이 너 같은 불효막심한 자식 때문에 파산이라도 하면 난 절대 널 가만 두지 않을 거야!” 유소정은 덤덤히 갓길에 서 있었다. 마침 출근 시간이라 차가 빠른 속도로 그녀를 지나쳤다. 유소정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빠, 왜 오빠한텐 뭐라 안 해? 오빠가 유영제약을 떠나면 되잖아. LS 그룹의 도움이 없어도 유영제약은 파산까지 안 가. 아빠가......” “그만 해! 너는 뭘 그렇게 따지냐?” 유금산은 매정하게 말을 끊으며 자기 멋대로 지시했다. “이따가 여 대표를 만나면 무릎이라도 꿇고 싹싹 빌어. 어제 있었던 일은 네 오빠한테서 들었다. 나도 너한테 더 이상 따지지 않을테니 너 적당히 좀 해!” “아빠......” 유소정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전화는 그대로 끊겼다. 끊긴 전화를 붙잡은 채, 유소정은 입술을 깨물었다. 여민석과의 결혼 생활을 어찌저찌 이어간다고해도 여민석은 유영제약이 LS 그룹에 빌 붙어 있는 꼴을 계속해서 두고 보진 않을 것이다.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는 뻔한 이치를 아빠는 정말 모르는 걸까?’ 유소정은 시간을 확인했다. 8시가 되려면 아직도 15분이 남아있었다. 같은 시각, 성안 병원에서는 창백한 얼굴의 백은서가 정신을 차렸다. 밤새 곁을 지켜준 여민석을 보며, 백은서는 감격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민석아, 밤새 고생 많았어. 얼른 가서 쉬어......” 백은서는 어제 여진화의 통화를 엿들었던 일을 떠올리며, 기대에 찬 눈빛을 반짝였다. 유소정이 직접 이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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