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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장

서지아는 눈물이 멈춰버리고 두 손을 힘없이 떨어트린 채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눈길로 두 남자를 쳐다봤다. 왜 갑자기 그녀를 향한 태도가 바뀐 건지 도통 이해가 안 갔다. 전에는 울기만 하면 그 누구보다 착잡해 하던 두 남자인데 지금은 싸늘한 한기만 감돌았다. 그녀가 눈물이 메마를 정도로 울어도 두 남자는 아무런 감정 변화가 없을 것만 같았다. 서지아는 송서윤에게 도발했던 일들, 일부러 그녀를 모함했던 일들을 감히 입밖에 내뱉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입을 굳게 다물고 절망에 휩싸인 눈빛으로 김인우에게 애원했다. “인우 씨, 나 아무것도 안 했어. 제발 믿어줘, 응? 언니는 나 엄청 많이 도와줬어. 감사해도 모자랄망정 내가 왜 모질게 굴겠어?” “만약... 인우 씨랑 지완 씨가 마음에 새겨둔 사람이 언니라면... 그럼 내가 이 집에서 나갈게.” 서지아는 말하면서 애써 눈물을 쥐어짰다. “내가 이리로 들어와서 언니가 기분이 언짢은 거 맞지? 전에도 갑자기 나한테 쌀쌀맞게 대하더니 이번에도 또 똑같은 상황인가 보네...” 그녀는 계속 눈물만 쥐어짰다. 둘 중 김인우가 조금 더 만만한 편이다.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면 그가 금세 예전처럼 마음이 약해지고 이번 일을 넘겨버릴지도 모른다. 이번 일을 더 따져 묻지만 않는다면 서지아는 한 지붕 아래에서 두 남자의 마음을 확 사로잡을 수가 있다. 어떤 수작을 부리든 무조건 두 남자를 매혹시킬 수 있다. 송서윤은 고작 그녀보다 20년 먼저 두 남자에게 나타났을 뿐이다. 만약 서지아가 송서윤 같은 가정환경을 지녔다면 절대 지금의 송서윤처럼 지내진 않았을 것이다. 다만 반전이 일어났다. 김인우는 이번에 너그럽게 용서하지 않았다. 그는 야유로 가득 찬 미소를 날렸다. “끝까지 발뺌하네 이거? 나 한 성격 하는 거 알 사람들은 다 알아. 왜? 이번에도 네가 원하는 대로 호락호락하게 넘어가 줄 것 같아?” 그는 말하면서 서지아의 머리를 책상에 짓누르고 두 손으로 그녀의 목을 졸랐다. 옆에 있던 육지완의 목소리도 그녀의 귓가에 울려 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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