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장
다음날 조사 결과가 바로 나왔다.
서지아는 송서윤의 회사에 들어온 이후로 곧장 그녀를 타깃으로 삼았다.
송서윤은 옷 스타일도 고급지고 제스처에 교양이 차 넘쳤다.
이에 서지아는 그녀가 부잣집 출신이란 걸 바로 알아챘다.
그 뒤로 송서윤의 앞에서 가여운 척을 하며 속상한 듯 눈물을 흘리고 심지어 사람을 매수하여 부모님인 척 연기하면서 전화를 몇 통 걸게 했다. 마음씨 착한 송서윤은 서지아가 안쓰러워 잘 챙겨주기로 했다.
그렇게 송서윤을 따라다니다가 육지완과 김인우를 만나게 된 후에야 서지아는 철저히 알아챘다. 송서윤의 집안이 얼마나 부유한지 말이다.
육지완 같은 인물은 서지아에게 있어 금융 잡지에서만 볼 수 있는 인물이다.
또한 김인우는 해성시에서 명성을 떨친 레이서라 한때 그의 화보가 해성 전체를 뒤덮을 지경이었다.
서지아는 질투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평생을 애써도 다가가지 못할 두 남자가 종일 송서윤의 옆을 맴돌고 있었으니.
극심한 불공평함을 느낀 그녀는 드디어 이성을 잃었다.
천방백계로 송서윤에게 자신의 딱한 처지를 하소연하면서 종일 그녀에게 들러붙어 있었다. 목적은 바로 송서윤을 발판삼아 육지완과 김인우와 친하게 지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미처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두 남자가 그녀를 너무 쉽게 사랑해버린 것이다. 그녀에게 자상하게 대하는 것도 모자라 그녀를 위해서라면 몇 번이고 아랑곳하지 않고 송서윤을 외면하는 것이었다.
육지완과 김인우의 진심을 알아내기 위해 서지아는 일부러 손에 상처를 냈고, 일부러 두 남자 앞에서 자신의 처지가 너무 딱하다고 하소연했으며, 또 일부러 송서윤의 트로피를 깨트리고 가장 심각한 것은 그들이 사는 집에 꽃을 보낸 것이다.
송서윤의 옆에서 줄곧 인턴으로 일해온 그녀가 어떻게 송서윤이 천식과 꽃가루 알레르기를 앓는 사실을 모를 리가 있을까?
서지아는 모든 게 고의적이었다.
마음속 깊숙이 짓눌렀던 악의가 그대로 솟구쳐 나올 것만 같았다.
그녀는 송서윤이 그날 확 죽어버렸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마침내 휴대폰 데이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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