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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장

서찬미는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신다정이 왜 여기에? 이내 문밖의 소동에 시험 감독관은 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너희들 어느 학과 학생이야? 여기 시험장인 거 몰라? 당장 저쪽으로 가!” 주변의 학생들은 줄줄이 도망갔지만 유민아는 서찬미를 잡고 진지하게 시험 감독관에게 말했다. “교수님, 저희도 연구생 시험 준비 중인 3학년 학생인데 올해 시험지 한 장씩 얻어서 공부 좀 하고 싶어요.” 시험 감독관은 서찬미를 보더니 그제야 조금은 부드러운 안색으로 서찬미에게 시험지 한 장을 넘겨주었다. 그리고 시험지를 받아 든 서찬미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아, 아쉽다. 허성운 못 봤네.” 유민아는 실망한 듯 고개를 푹 숙이다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서찬미를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래?” 서찬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올해 시험 엄청 어려워. 나도 하기 힘든 문제가 꽤 많아.”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시험이 어렵기 때문에 신다정이 시험에서 떨어질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서찬미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어쩐지 대표님이 올해보다 내년에 시험을 치르라고 하더니, 이런 이유였구나. 박시언의 편애를 생각하자 서찬미는 저도 몰래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시험장 안의 신다정은 빠른 속도로 펜을 움직이고 있었다. 시간이 한참 지났을 무렵, 갑자기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쿵!” 시험장의 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두 경호원이 빨간 머리의 남자를 제압하고 시험장으로 들어왔다. 남자는 시험장 좌석에 제압된 채 꼼짝도 하지 못했다. 신다정은 왠지 남자가 눈에 익었다. 그녀의 기억이 맞다면 이 남자는 허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 허성운이다. 기억 속의 허성운은 무례하고 방탕하지만 사업 머리가 아주 좋았다. 그녀가 죽기 전 허성운은 병약한 형인 허성곤을 대신해 허씨 가문의 모든 가업을 승계받았다. 즉 어느 정도 실력은 있다는 걸 의미한다. “나 안 써!” 허성운의 목소리는 시험장의 적막을 깨뜨렸다. 신다정은 앞에 있는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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