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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1장

“네 부모님을 죽인 사람은 박근영이야. 광명회가 관여했다 해도 넌 절대 네가 직접 위험에 다가갈 여자가 아니야. 박근영은 이미 죽었고 원한도 끝났어. 넌 용성에 머무를 필요도 없고 광명회를 조사할 필요도 없어. 그들이 너와 지태준을 어떻게 할 생각도 없으니까.” “나와 지태준에게 손을 쓰지 않을 거라고? 지금 우리가 이 꼴이 된 건 다 광명회 때문이야.” “그건 너희가 광명회의 뒷조사했기 때문이야. 선을 넘었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너도 잘 알잖아, 모른 척하지 마.” 김영수의 차가운 목소리에 신다정은 아무렇지도 않게 어깨를 한 번 으쓱한 뒤 말했다. “광명회는 이 세상에 해를 끼치는 종양 같은 존재야. 내가 오지랖이 넓어서 마음이 부처님이라 그 일에 끼어들어 그 사람들을 죽이려고 해. 내가 이렇게 말하면 마음이 시원해?” 이 말을 들은 김영수는 갑자기 냉소를 지었다. “네가 부처님이라고? 너와 부처님 사이에 무슨 상관이 있다고?” 신다정은 화가 나서 웃음을 터뜨렸다. “김영수, 뭐?” 김영수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나 때문이잖아.” 김영수가 신다정의 눈을 바라보며 말하자 화나 있던 신다정도 김영수의 눈빛에 침묵했다. 김영수가 말했다. “너와 지태준은 날 구할 필요가 없었어. 난 내 발로 그곳에 간 거니까.” “네 발로 죽으러 갔다고? 우리가 안 갔으면 넌 정말로 죽었을 거야. 목숨이 너에게는 그렇게 하찮은 거야?” 김영수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나는 지은 죄가 커서 죽어도 싸. 말했잖아, 내 발로 들어간 거라고. 너희는 이런 진흙탕에 발을 담글 필요 없어.” “나와 지태준이 네가 죽는 걸 지켜보길 바라는 거야? 광명회가 너의 물건을 노린 이상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지금 허씨 사택을 떠나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 신다정이 눈살을 찌푸리며 계속 말했다. “태준 씨는 항상 너를 형제처럼 여겼어. 그러니 네가 다치는 걸 절대 보고만 있지 않을 거야. 나도 마찬가지고. 그 사람들이 널 잡아간다고 순순히 따라가면 어떻게? 김영수, 네가 언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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