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2장
김영수의 얼굴이 잠시 어두워지더니 이내 그녀의 손에서 사탕 포장지를 뺏어와 쓰레기통에 던지며 말했다.
“그 자식이 헛소리한 거야.”
신다정이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사탕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인 모양이었다.
“먹고 싶으면 먹고 싫으면 뱉어.”
말을 마친 신다정이 김영수의 방 밖으로 나가려고 돌아섰을 때 김영수가 갑자기 한마디 했다.
“고마워.”
“응? 뭐라고?”
신다정이 뒤를 돌아보자 김영수가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말했다.
“좋은 말은 두 번 안 해.”
“두 번 안 해도 네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
신다정은 다시 등을 돌린 뒤 손을 흔들며 말했다.
“사탕은 비행기에서 가져온 거야. 앞으로 먹고 싶으면 더 가져가 먹어.”
김영수는 베게 하나를 집어 신다정에게 던졌지만 신다정이 어느새 밖으로 나가 방문을 닫아버렸기에 김영수가 던진 베개는 문에 맞았다.
한편 허성운은 이미 사람을 시켜 방 하나를 정리해 놓았다.
허성운은 특별히 신다정이 지태준과 묵지 않았던 방을 준비했다. 이내 눈치챈 신다정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
허성운이 잠시 침묵했다가 말했다.
“만약 지태준이 정말로 찾아온다면...”
신다정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찾아오면 다시 얘기하자.”
“그럼 잘 쉬어.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
“알았어. 내가 설마 어려워할까 봐 그래? 필요한 게 있으면 바로 말할게.”
“응.”
방으로 돌아온 후에야 휴대폰을 연 신다정은 강금희가 문자 메시지를 가득 보낸 것을 발견했다. 대부분 해성에 도착했는지 물어보는 내용이었다.
강금희가 보낸 메시지를 본 신다정은 담담한 얼굴로 답장을 썼다.
[해성에 잘 도착했어. 잘 지내고 있고.]
하지만 이 문자만 쓰고는 휴대폰을 내려놓은 뒤 다른 메시지는 보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공항 안.
“빨리! 빨리 와!”
강금희는 캐리어를 끌고 앞에서 걸었고 반지훈은 힘겹게 뒤따라갔다.
“금희야! 천천히 가... 나 못 따라가겠어!”
“빨리 와! 왜 이렇게 느려?”
강금희가 대부분 짐을 들고 있었지만 반지훈이 오히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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