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8장
“고빈의 전화 때문에.”
신다정의 말에 세 사람 모두 멈칫했다.
세 사람 모두 고빈이 신다정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고빈은 모안 그룹 초창기부터 신다정 옆에 있었고 모안 그룹 전체를 통틀어 신다정이 가장 믿는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신다정이 말을 이었다.
“어제 나는 방에서 광명회와 배성연의 목적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어. 하지만 태준 씨가 나에게 숨기는 것이 있다고 해도 우리 사이의 오해가 꼭 커질 거라는 보장은 없어. 오해가 풀리고 화해할 수도 있으니까. 바로 그때 누군가가 나서서 태준 씨의 곁에서 나를 떼어내고 우리 사이에 갈등을 조성한다면 상황은 달라지겠지. 그때 사람들은 나에게 전화해 자초지종을 물었어. 고빈도 나에게 전화를 했어. 나를 밖으로 불러내는 사람이 고빈이 아니길 바랐지만 예상대로 고빈이 나를 밖으로 부르더라고.”
“단지 이것 때문에?”
“응. 고빈이 의심스러웠고 백씨 저택에 도청장치가 없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단 백씨 저택을 떠나야 했어. 고빈을 백 퍼센트 믿어서 고빈의 차를 탄 게 아니야. 어젯밤에 사실 총을 가지고 있었어.”
그 말에 김영수의 얼굴이 시커메졌다.
“신다정,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이렇게 중요한 일을 왜 이제서야 말하는 건데? 총을 가지고 갔다고? 그러다가 고빈이 진짜로 널 배신하면 어떻게 하려고?”
“하지만 고빈은 아니야.”
신다정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니라고 하자 주위가 다시 조용해졌다.
“고빈은 내가 차에 올라타도 바로 떠나지 않았어. 이것이 상대방의 음모일 것이라고 말했어. 그래서 우리 둘은 서로 말을 아꼈고 통신 장비도 사용하지 않았어. 차에 도청장치가 있으면 우리 말을 엿들을 수도 있으니까.”
허성운이 물었다.
“그래서? 고빈이 뭐라고 했는데?”
“고빈은 작년에 영화계의 황제라는 타이틀을 받았어. 국내에서 고빈과 같은 톱스타를 찾기는 사실 매우 어려워. 고빈은 국내 엔터테인먼트의 선두주자나 다름없어. 얼마 전 회사에서 고빈을 용성으로 보냈고 고빈은 거기에 살면서 포피스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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