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6장
박시언이 품에서 배지 하나를 꺼내 보였다. 그 배지에는 태양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광명회 배지를 찾았어.”
신다정은 박시언이 들고 있던 태양 배지를 건네받으며 말했다.
“박근영의 유품에서 찾은 거야?”
“응.”
신다정은 태양 로고가 있는 배지를 들고 좌우로 훑어보았다.
이 배지는 전에 교회와 고성에서 본 것과 매우 비슷했지만 봉황 그림이 없었다.
신다정이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
“이거 말고 다른 건 없었어?”
박시언이 말했다.
“박근영의 개인 소지품은 전부 소각되었어. 내가 찾으러 갔을 때는 전부 폐기된 상태였어. 광명회 사람들은 손놀림이 빠르고 세력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해성 전체에 광명회와 관련된 상가들이 얼마나 많이 입주했는지 몰라. 광명회의 멤버가 되었으니 그들은 언제든지 광명회의 지시를 따를 준비를 하고 있어. 이런 기회는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지만 일단 기회를 잡으면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임무를 완성하려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광명회 내부 인원에게 죽임을 당할 테니까.”
“그렇게 위험해? 그런데도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광명회에 가입하려고 하는 것일까?”
박시언이 말했다.
“사람의 욕망은 끝도 없는 거야. 어떤 사람은 명성을 원하고 또 어떤 사람은 이익을 원하며 또 어떤 사람은 단순히 돈을 원하겠지. 이러한 것들을 얻으려면 위험을 감수하고 대가를 치러야 해. 그래야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어. 도박꾼 심리 같은 것이지.”
“언제까지 여기 서서 얘기할 거야?”
옆에 있던 허성운이 갑자기 한마디 하더니 신다정의 어깨에 코트를 걸쳐주며 말을 이었다.
“눈이 점점 더 많이 와. 할 얘기 있으면 허씨 사택에 가서 하는 게 어때?”
예전부터 박시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던 허성운이었기에 그를 대하는 태도가 별로 좋지 않았다.
신다정도 물론 추위를 느꼈다.
“일단 허씨 사택에 가서 얘기하자. 거긴 안전하고... 또 김영수도 있어.”
“그래.”
박시언이 고개를 끄덕이자 신다정은 발길을 돌려 허성운의 차에 올라탔다.
곁눈질로 허성운의 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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