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2장
배성연은 배연화의 모습을 보며 피식 웃더니 손을 뻗어 배연화의 머리를 만지며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우리 연화... 정말 많이 컸네.”
배연화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배성연을 보며 말했다.
“오빠, 아빠에게 화내지 마. 우리 가족 함께 잘 지내면 좋잖아?”
“그래. 이 일들만 해결되면 우리 가족은 앞으로 함께 잘 지낼 수 있어. 나는 다시 너를 가장 사랑하는 오빠가 될 것이고 우리 가족은 다시 화목하게 지낼 거야.”
배연화가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말했다.
“신다정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이고 오빠는 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오빠야. 두 사람 다 똑똑하고 나만 멍청해서 아무것도 할 줄 몰라. 두 사람이 손을 잡으면 못 해낼 일이 없을 거야. 우리 집에 돈은 충분히 많잖아. 그러니 광명회 같은 그런 거에 연연하지...”
배연화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배성연이 손을 들어 배연화의 입을 막더니 경고조로 말했다.
“오빠가 그 세 글자를 말하지 말라고 했지!”
배연화가 억울한 눈빛으로 배성연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자 배성연은 그제야 손을 내리며 말했다.
“오빠는 오빠가 해야 할 일이 있고 너는 네 인생이 있어. 사람마다 사명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 오빠도 마찬가지야. 오빠는 네가 하루하루 행복하게 사는 배씨 가문의 외동딸이기를 바라. 네가 아무리 안하무인에 제멋대로 굴어도 절대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못하게 말이야. 하늘이 무너진다고 해도 이 오빠가 너를 위해 받쳐줄게. 신다정을 따라 하려 하지 마, 그러면 너무 힘들어. 오빠는 네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배연화는 배성연의 품에 안기며 흐느꼈다.
“하지만 두려워. 언젠가 오빠와 아빠가 모두 떠나서 나 혼자만 남게 될까 봐 두려워...”
“바보, 오빠가 평생 너를 지켜줄 건데 어떻게 너 혼자 남겨두겠어?”
배성연이 배연화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모든 것을 가지고 태어난 만큼 살아가는 인생 또한 쉽지 않아. 일반 사람들은 그저 한 사람, 혹은 한 가족의 끼니를 걱정하겠지만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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