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0장
“지 대표, 뭐가 그리 급한데?”
배성연은 지태준을 올려다보더니 지태준과 신다정 모두 들을 수 있는 큰 목소리로 말했다.
“주님이 안부 전해달라고 해서 특별히 병이 어떤지 물어보려고 불렀어.”
지태준의 눈빛이 순간 어두워졌다.
‘펑’ 하는 총소리가 들렸지만 총알이 배성연의 몸을 뚫지 못했다.
먼저 반응한 배성연이 얼른 일어나 지태준의 손을 잡았기에 총알이 구석에 발사됐다.
“아까 한 번 양보한 건 우리 집 연화를 위해서야. 하지만... 바보같이 두 번씩이나 총을 맞지는 않아.”
배성연의 눈빛은 싸늘했다.
멀지 않은 곳에서 배성연의 말을 들은 신다정은 지태준을 쳐다보며 말했다.
“태준 씨! 그만해!”
배성연은 광명회 멤버일뿐만 아니라 배씨 가문의 후계자이기도 했기에 배성연이 진짜로 총에 맞아 죽는다면 아주 번거로워진다.
“그래도 신다정 씨와는 말이 통하네. 신다정 씨처럼 세상 물정을 아는 사람은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정도는 구분하...”
배성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신다정은 품속에 숨겨뒀던 총을 꺼내 배성연에게 쐈다.
하지만 일부러 빗맞게 쐈기에 총알은 배성연의 귓전을 스쳐 핏자국만 남겼다.
신다정이 차갑게 말했다.
“내 남편이 하려는 것들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야. 다만 배건웅 어르신과 배연화의 체면을 봐서 죽이지는 않을게. 오늘 상황이 어떤지 배 대표가 누구보다도 제일 잘 알 거야. 오늘은 배 대표가 우리를 풀어준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배 대표를 봐준 거야!”
신다정의 말에 배성연이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용성에서 여자들을 많이 만나봤지만 신다정 씨 같은 사람은 처음이네. 그래, 배짱이 있어. 그럼 나도 신다정 씨 체면을 봐서 한마디 귀띔할게. 본인 남편, 지태준을 너무 믿지는 마. 해성에 있는 사람들이 아는 게 다는 아니니까. 신다정 씨, 감정 없는 살인마, 복수를 위해 앞뒤를 가리지 않는 미치광이와 결혼한 게 두렵지 않아?”
이 말에 지태준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고 그 모습을 신다정도 똑똑히 보았다.
배성연의 밑도 끝도 없는 말에 신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