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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7장

배연화가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허성곤이 말했다. “처음부터 보석이 가짜였다면?” 그들이 꿈을 꾸었을 때까지 보석은 확실히 진짜였다. 그때 배성연은 그들보다 빨리 깨어나 보석을 챙긴 후 숨겼거나 다른 사람에게 넘겼을 것이다. 즉 이 모든 것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다. “그러면 신다정 씨가 위험합니다.” 청산은 바로 그들 중 누군가가 광명회의 멤버라는 것을 알아챘다. 원석을 이렇게 많이 수집한 광명회인 만큼 분명 음모가 있을 것이다. “생각해 보자... 잘 생각해 봐야겠어.” 잠시 침묵하던 허성곤은 저도 모르게 이마를 짚었다. 허성곤의 안색이 어두워진 것을 발견한 청산이 다가와 말했다. “대표님, 어디 또 불편하십니까? 윌리엄 선생이 얘기했잖아요. 걱정을 많이 하면 안 된다고요. 가서 약을 갖고 올게요.” 허성곤이 눈살을 찌푸렸다. “잠깐! 당분간은 약을 먹지 않을 거야.” “약을 안 먹으면 어떡하려고요? 전에 의사가 말했잖아요. 생각을 너무 많이 하고 걱정이 많으면 안 된다고요. 용성에 오면서 겨우 그런 분쟁에서 손을 뗐는데 또다시 가담하면 안 되잖아요. 신다정 씨는 지 대표님이 잘 보호할 테니 더 이상 걱정하지 마세요!” 허성곤도 처음에는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떠나도 해성에 지태준이 있기에 신다정히 이런 것들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말이다. 허씨 가문이 신다정을 지지하는 이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광명회는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골치 아픈 조직이었고 세력은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자칫하면 이전에 짜 놓은 판을 망칠 수도 있었다. “이만 나가 봐, 좀 쉬어야겠어.” 허성곤이 청산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자 청산은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대표님, 의사가 말했잖아요. 계속 이렇게 독단적으로 행동하면 진짜로 어떻게 될지 몰라요.” “나가!” 허성곤의 언성이 조금 높아졌고 머리가 아픈 탓인지 눈빛도 매서워졌다. 허성곤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청산은 나가라는 그의 말을 순순히 따를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의 나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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