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5장
처음 여기에 온 신다정은 샤워 타올이 욕실에 있을 줄 알았다.
신다정이 무사한 것을 확인한 지태준은 그제야 안도하며 말했다.
“내가 가서 가져올게.”
지태준은 타월을 챙긴 뒤 욕실로 가서 신다정의 몸에 걸쳐줬다.
욕실 안이 후덥지근해서인지 신다정의 볼이 새빨갰다.
신다정의 어깨 상처를 본 지태준은 혹시라도 그녀의 상처를 건드릴까 봐 그녀를 욕조에서 안아 들었다.
무의식적으로 지태준의 목덜미를 끌어안은 신다정은 지태준과 어느새 몸이 바싹 달라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지태준의 넓은 팔뚝은 힘을 들이지 않아도 신다정을 쉽게 품에 안을 수 있었다.
“힘들어?”
지태준의 갑작스러운 한마디에 신다정의 안색이 변했다.
“힘들어!”
“그럼 가만히 누워만 있어. 내가 다 할 테니.”
지태준이 신다정의 이마에 입을 맞추자 신다정이 지태준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나 방금 샤워했어.”
샤워 타올을 안 챙긴 것 때문에 일이 또 이렇게 되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날이 완전히 어두워졌고 신다정은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었다.
지태준은 신다정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주문해 배달 시켰다.
격렬한 몸놀림 탓에 온몸이 쑤신 신다정은 밥마저 지태준이 떠먹여줘야 했다.
신다정이 침대에 기대어 먹고 싶은 것을 눈빛으로 알려주면 지태준은 그 음식을 집어 신다정의 입 가까이에 가져다줬다.
깨끗한 검은 셔츠를 입고 살짝 소매를 걷어붙인 지태준의 모습에 신다정이 한마디 했다.
“집인데 옷을 왜 그렇게 꽁꽁 껴입고 있어?”
“습관이 돼서.”
지태준은 신다정의 입 가까이에 물을 건넸다.
지태준이 전에 하던 일은 일단 미션이 떨어지면 옷을 입을 시간조차 없었기에 늘 항시 준비하고 있어야 했으므로 집에서도 잠옷이나 실내복을 입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이때 신다정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시간을 힐끗 본 신다정은 지금쯤 고빈이 용성에 도착해 전화가 온 것이라 짐작했다.
전화를 받으니 아니나 다를까 전화기 너머로 고빈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희 집 밖에 도착했어.”
벌써 도착했다는 고빈의 말에 신다정이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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