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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0장

새벽에 눈을 뜬 신다정은 침대 옆에 지태준이 없자 습관적으로 손을 뻗어 몇 번 더듬은 후 물었다. “태준 씨... 몇 시야?” 그러나 지태준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침대에서 일어난 신다정은 그제야 지태준이 사라진 것을 알았다. 간단히 씻은 후에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지태준은 검은 셔츠 소매를 살짝 접어 올린 상태에서 아침을 만들고 있었다. “일찍 일어났네?” 아침 7시. 그동안 신다정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났고 지태준도 신다정의 생활패턴을 알게 된 후부터 그녀의 패턴에 적응하게 되었다. “와서 아침 먹어.” 지태준은 샌드위치 두 개와 담백한 흰죽 한 그릇을 테이블에 올려 놓았다. 신다정은 지난번에 다친 이후로 몸 상태가 줄곧 좋지 않았다. 입원하는 동안 열이 올랐다 내리기를 반복하는 바람에 최근에는 담백한 음식들 위주로 먹을 수밖에 없었다. 신다정은 계단을 내려와 의자에 앉았다. 요즘 너무 피곤해서인지 어젯밤에 아주 깊이 잠들었고 한 번도 깨지 않은 채 날이 밝은 후에야 일어났다. 신다정의 옆에 앉은 지태준은 그녀의 머리를 묶어 얹어줬다. “머리 얹는 게 점점 더 익숙해지는 것 같네.” “아내를 위해 이런 것쯤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이때 문밖에 있던 부하가 들어와서 말했다. “대표님, 우리 사람들이 교회 성당을 엄밀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신다정이 있는 것을 눈치챈 부하는 뒷말을 꾸물거리며 겨우 내뱉었다. “사람을 좀 더 보내던가 아니면... 죄송합니다!” 부하는 말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는 허둥지둥 자리를 떴다. 신다정이 지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성당?” 머리가 나쁜 동료 때문에 골치가 아픈 지태준은 양미간을 문지르며 말했다. “어젯밤에 잠이 안 와서 주변 교회에 가봤어.” “왜 말을 안 했어?” 신다정이 지태준의 볼을 꼬집으며 물었다. “일부러 내가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간 것 같은데?” “네가 피곤할까 봐 그랬어.” 지태준의 눈빛은 아주 진지했다. 신다정은 몸도 채 낫지 않았고 요 며칠간은 김영수 일로 동분서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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