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9장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하나를 얻게 되면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된다.
신다정은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며 말했다.
“그냥 해본 소리야, 이 세상에... 환생이 어디 있겠어.”
“바보.”
지태준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널 만난 것은 내 인생에서 제일 큰 행운이야.”
신다정이 웃으며 말했다.
“태준 씨를 만난 것도 네 인생에서 제일 큰 행운이야.”
깊은 밤, 신다정은 이미 잠이 들었다.
지태준은 일어나서 그녀가 잠든 것을 확인한 후 옷을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일찌감치 백씨 저택 마당에서 대기하고 있던 지태준의 부하들은 지태준이 나오자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대표님, 확인해 봤는데 지난 한 달 동안 김 대표님은 아무 데도 가지 않았습니다. 낙성에서 소포 하나를 받은 뒤 해성으로 갔고 그동안 그 누구와도 단둘이 만난 적은 없습니다.”
“알았어.”
지태준이 대답했다.
김영수에게 그런 재주가 없다는 것을 진작 알았어야 했는데...
이 물건은 틀림없이 허성곤이 사람을 보내 김영수에게 건넸을 것이다.
지태준이 물었다.
“허성곤의 소식은?”
“네?”
허성곤에 대해 묻자 지태준의 부하가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
“대표님도 아시다시피 허 대표는 아무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게다가 우리가 알기를 원하지 않으시면 무슨 수를 써도 알아낼 수 없을 거예요.”
그들은 오늘 아침 일찍부터 허성곤의 용성 거처를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일곱, 여덟 곳을 가봤지만 힘만 뺐을 뿐 허성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허성곤이 일부러 미끼를 던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지태준이 한마디 했다.
“못 찾으면 됐어. 마음대로 하라고 해.”
“알겠습니다. 대표님, 그런데 대표님께서 오늘 알아보라고 하신 용성 교회를 몇 개 찾아봤는데 지금 가실 겁니까?”
“차 대기 시켜.”
“알겠습니다.”
“잠깐, 다정이는 잠귀가 밝으니 차를 마당 밖에 대기해 놓아. 시끄러워서 깨면 안 되니까.”
“걱정 마세요. 여러 번 말씀하셔서 잘 알고 있습니다.”
지태준이 위층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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