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501장

그냥 여기서 휴가를 보낸다고 생각하는 것도 좋지 않은가? 아침을 먹고 난 후 지태준은 바로 설거지하러 갔고 신다정은 거실 소파에 앉아 지태준을 기다렸다. 신다정이 거실에서 턱을 괴고 그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한 지태준은 손놀림이 더욱 빨라졌다. 설거지를 마친 후 신다정의 곁으로 간 지태준은 습관적으로 신다정을 소파에서 안아 들었다. 지난 한 달 동안 집에 있을 때면 지태준은 늘 그녀를 안고 다녔고 그 바람에 신다정은 거의 걷지 않았다. 여기까지 생각한 신다정은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태준 씨, 계속 이러다가는 앞으로 내가 걷지 못할지도 몰라. 진짜로 손만 움직이겠어.” “괜찮아. 내가 평생 안아줄 테니까.” 사실 지태준의 팔 힘은 아주 대단했다. 70대 후반이 되어도, 그의 할아버지인 지정호처럼 아령도 거뜬히 들 것이다. 신다정도 몸무게가 별로 나가지 않기에 지태준은 쉽게 그녀를 안아 들 수 있었다. 방으로 돌아온 후 지태준은 신다정을 침대 위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지태준을 바라보는 신다정은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태준 씨가 항상 내가 잘 때까지 지켜봤으니까 이번에는 내가 태준 씨가 잘 때까지 지켜줄게.” “그래.” 대답을 마친 뒤 신다정의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에 얹은 지태준은 그제야 마음이 놓이는 듯했다. 지태준이 잡고 있는 손을 조용히 바라보던 신다정은 이내 그의 고른 숨소리를 들었다. 잠귀가 밝은 지태준은 작은 인기척에도 잠에서 깨기 일쑤였기에 신다정은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지태준의 얼굴만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오뚝한 콧날, 얇은 입술, 살짝 튀어나온 목젖, 정교한 쇄골... 이때 지태준이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쳐다보면 내가 어떻게 자?” 지태준이 그녀의 시선을 알아챈 것을 들킨 신다정은 얼른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말했다. “난 깬 지 얼마 안 돼서 졸리지 않아. 그냥 본 거야.” 신다정의 볼이 발그스레해진 것을 발견한 지태준은 잡고 있던 신다정의 손을 더 꽉 잡았다. “윌리엄 말로는 네 어깨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