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8장
“내가 낙성에 간 것은 어떻게 알았어?”
“어떻게 알긴? 당연히 성도아에게 물어봤지.”
얼마 전까지 신다정은 병원에서 몸조리를 했고 김영수도 평소에 병문안을 오지 않았다. 다들 일에 전념하느라 김영수가 어디로 갔는지 알 길이 없었다.
“낙성에 간 것은 남은 일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지 무언가를 찾기 위한 것이 아니야.”
김영수는 시선을 딴 데로 돌린 뒤 말했다.
“난 그 사람들의 물건을 가진 적이 없어. 그 사람들이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내 손에 있는 줄 알고 내놓으라고 했지. 나는 시간을 끌기 위해 버틴 거야.”
“아무것도 안 가져갔는데 붙잡혔다고? 김영수, 내가 바보로 보여?”
신다정이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도대체 뭘 숨긴 건데?”
“왜? 너도 나를 고문하고 취조하려고?”
아무리 물어도 김영수가 입을 열지 않자 신다정은 김영수에게 진짜로 손을 쓰려 했다. 그러자 지태준이 신다정의 어깨를 누르며 말했다.
“입을 열게 할 방법은 있어.”
“그래. 그럼 친구끼리 천천히 이야기해. 나가서 따뜻한 물 한 잔 따라올 테니.”
신다정이 일어나 자리를 뜨려 하자 김영수는 고개를 들었다. 지태준과 눈이 마주친 그는 지태준의 진지한 눈빛에 안색이 어두워졌고 이내 신다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신다정! 지독한 년!”
“어쩔 수 없어. 김 대표가 협조를 하지 않는데 어떡해.”
신다정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김영수를 바라보더니 손을 저으며 병실 문을 나섰다.
이내 방 안에는 김영수와 지태준 두 사람만 남았다.
지태준이 옆에 있는 의자를 끌어당겨 편하게 앉으며 말했다.
“네 입으로 말할 거야, 아니면 내가 물을까?”
지태준에게 대답하지 않으면 갈 것 같지 않은 모습에 김영수는 아예 자포자기한 듯 병상의 등받이에 기대어 말했다.
“안 해. 왜 환자에게 손찌검이라도 하려고?”
“아니. 네가 말할 때까지 기다리지 뭐. 아니면... 현제훈이 와서 묻던가.”
현제훈이 와서 물을 거라는 말에 김영수의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
세 사람 중 인정사정없이 손찌검을 하는 사람은 현제훈이었다.
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